“판정 따지러 온 모리뉴에게 축구화 던졌다” 前 EPL 주심
입력 : 2021.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 성격하기로 소문난 조세 모리뉴 감독에게 맞대응한 심판이 있다.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마크 클라텐버그가 자신의 분노에 모리뉴 감독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말했다”고 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며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로 2016 결승전 등을 주관했던 클라텐버그는 경력만큼 굵직한 에피소드도 보유했다.

그는 2017년 1월 당시 모리뉴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토크 시티의 리그 경기 주심을 맡았다.

경기는 맨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전반 19분 선제 실점한 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추가 시간 웨인 루니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경기 종료 휘슬을 분 클라텐버그는 드레싱 룸으로 들어가 축구화를 벗고 있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나더니 모리뉴 감독이 들어왔다.

클라텐버그는 모리뉴 감독이 판정에 대한 불만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모리뉴 감독에게 “이번 무승부를 내 탓으로 돌릴 수 없으니 행복하겠다. 안 그래?”라고 말했다.

그러자 모리뉴 감독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라이언 쇼크로스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다. 클라텐버그는 “무슨 말 하는 거야? 난 제대로 판정했어”라고 반박했다.

모리뉴 감독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아니, 넌 틀렸어. 난 영상을 보고 왔어”라며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클라텐버그가 폭발했다. 그는 벗어둔 축구화를 모리뉴 감독 옆의 벽에 던지며 “내 탈의실에서 나가. 당장 꺼져”라고 소리쳤다.

그는 “모리뉴 감독은 얼어붙었고 할 말을 잃었다. 난 신경 쓰지 않았다. 저런 심리전에 신물 난 상태였다”라고 회상했다.

클라텐버그는 “집으로 가는 동안 쇼크로스의 장면을 다시 봤다. 공은 그의 가슴에 맞았고 내가 옳았다. 그날 잠자리에 들며 이런 상황에 진절머리가 난 걸 알았다. 더는 이런 바보들에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라며 당시 느낀 감정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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