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살린 '슈퍼 히어로', 발롱도르 18위까지…''절대 잊지 못할 일''
입력 : 2021.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영웅이 여기 있습니다."

전설 디디에 드록바가 2021년 발롱도르 최종 18위 주인공을 알린 소개글이다.

덴마크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AC밀란의 수비수 시몬 키예르가 발롱도르 18위에 올랐다. 유로2020을 통해 축구계 최고 리더로 우뚝 선 키예르가 실력까지 인정받았다.

키예르는 동료가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 적절한 대처를 해 찬사를 들었다. 올해 여름 유로2020 도중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자칫 시간이 끌리면 최악의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서 키예르는 침착한 응급조치를 했다. 에릭센의 목숨을 구하고 충격에 빠진 동료의 부인까지 차분하게 위로했다.

키예르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였고 그날을 기점으로 키예르는 완벽하게 달라졌다. 눈에 띄지 않았던 기량도 폭발하면서 밀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전 세계 기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18위에 올라 정상급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지금도 영웅으로 통한다. 드록바는 "키예르는 영웅이다. 축구보다 더 큰 영웅"이라며 "모든 슈퍼 히어로가 망토를 입는 건 아니다. 키예르는 에릭센의 생명을 구했다"라고 칭찬했다.

큰 관심 속에 키예르는 한발 내딛는 용기를 전했다. 그는 "에릭센의 일은 제 마음 속에 남아있다. 절대 잊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자신은 물론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에릭센을 응원했다.

발롱도르 18위의 영광에 관해 키예르는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다. 지난 시즌 밀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도왔고 지금은 발롱도르 30인에 포함됐다. 올 시즌에는 세리에A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경력을 쌓는 동안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이 자리에 있는 게 놀랍지 않다"라고 자긍심을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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