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정은 영화관에서' 제주 '스크린 원정대' 3시간 만에 매진...이제 짜릿한 반전만 남았다
입력 : 2021.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제주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전북 현대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모집한 '스크린 원정대'가 단 3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제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짜릿한 반전만 남았다.

제주의 막판 질주가 무섭다. 지난 27일(토) 수원 FC와의 홈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4위를 확보했다. 3위 대구(승점 55점)와의 격차는 단 1점. 12월 5일 1위 전북과의 최종전 결과 여부에 따라 최대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는 2위 울산과 격돌한다.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순위 경쟁이다.

제주의 입장에선 4위에 그친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K리그에 배정된 ACL행 티켓은 총 4장(2+2)이다. K리그 1~3위팀과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최근 포항이 ACL 준우승에 그치고, 대구가 전남과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경우의 수는 더욱 늘어났다. 만약 대구가 리그 3위와 함께 FA컵 우승까지 차지할 경우 제주도 ACL 무대에 진출한다.

하지만 제주는 여전히 목마르다. 3위라는 최고의 반전 영화를 꿈꾼다.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제주는 선수단 사기 진작은 물론 코로나 19 여파로 원정경기 관람이 쉽지 않은 제주 팬들을 위해 '스크린 원정대'를 준비했다. 멀티플렉스(CGV) 대형 영화관과 연계를 통해 원정경기를 영화관에서 만끽할 수 있는 팬친화 이벤트이자 지역밀착 마케팅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 99명이었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음료 및 소정의 기념품까지 받을 수 있다. 12월 2일(목)일부터 멤버십 회원 등 대상으로 우선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단 3시간 만에 매진됐다. 올 시즌 멤버십, 스마트 스타디움-내 손안의 전광판, 그린포인트 등 열성 참여자 우선 혜택을 줬던 제주는 또 다시 팬 밀착 마케팅에 성공했다.

최근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제주도민 안전에도 만전을 가했다. ▲백신2차접종 후 14일 경과자(얀센의 경우 1차 접종) ▲48시간 이내 PCR검사 결과 음성 확인자(음성확인서, 문자메시지 증빙) ▲불가피한 사유의 접종 불가자(의사소견서 등 지참) ▲만 18세 이하 청소년, 어린이, 영유아 등 4가지 조건 중 한 가지 이상 해당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단 증빙서류는 현장에서 필수 지참해야 한다.

이벤트 시나리오도 알차다. 제주 선수단은 '스크린 원정대' 참여자들을 위해 90분 그 이상의 감동까지 선사한다. 진짜 영화관처럼 경기가 끝나고 쉽사리 자리를 떠나면 안된다. 경기 후 '스크린 원정대'를 위해 남기일 감독과 선수단이 실시간 화상 통화를 통해 팬들과 특별한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제주 관계자는 "제주 팬들이라면 정말 놓치기 싫은 최종전이지만 지리적인 제약과 코로나 19 확산으로 원정 응원이 힘들다. 모두가 원하는 영화 같은 결말처럼 영화관에서 응원을 펼친다면 더 많은 몰입도와 흥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ACL 진출 확정이라는 쿠키 영상까지 선사할 수 있도록 제주 선수단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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