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쉰' SON의 발 끝은 매서웠다...브렌트포드 수비진 '추풍낙엽'
입력 : 2021.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눈을 뗄 수 없었다. 손흥민의 움직임과 크로스에 브렌트포드 수비진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렌트포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예정됐던 번리와의 13라운드 원정 경기가 갑작스러운 폭설로 연기되면서 2주 만에 리그 경기를 치르게 됐다. 12월에 9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체력을 충분히 비축할 수 있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브렌트포드전에 최정예 멤버를 내보냈다. 당연히 손흥민도 선발로 출전했다. 리그 4경기 째 득점이 없는 손흥민은 브렌트포드 골문을 정조준했다. 예상대로 푹 쉰 손흥민의 발 끝은 매서웠다. 전반 초반부터 현란한 드리블로 브렌트포드 수비진을 유린했다.

전반 12분엔 토트넘의 선제골에 관여했다. 손흥민은 빠른 발동작으로 앞에 있던 수비수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브렌트포드 선수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손흥민의 크로스 세례는 멈추지 않았다. 특히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 힘을 발휘했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매번 골문 앞으로 뚝 떨어졌고 다빈손 산체스 등 신장이 상대적으로 큰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배달됐다. 브렌트포드 수비진이 걷어내더라도 세컨볼 기회가 나왔다. 그야말로 브렌트포드 수비진은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릴 때마다 고통을 겪어야 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크로스 뿐만 아니라 드리블, 패스 등에서 브렌트포드 진영을 휘저으며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20분엔 직접 득점까지 기록했다. 2선에 있던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레길론이 측면을 완전히 연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토트넘에 2-0 리드를 안겼다. 전반전 자책골 관여와 후반전 득점까지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토트넘은 90분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브렌트포드를 격파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지난 10월 18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리그 2연승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모처럼 두 손을 번쩍 들고 웃었다. 12월 살인적인 일정을 승리로 시작한 토트넘은 기분 좋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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