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거절' 메시의 진심 ''네이마르가 가지는 게 공정해''
입력 : 2021.1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상징 같은 등번호 10번을 거부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네이마르를 향한 존중을 계속 이어갔다.

메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들었던 FC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던 그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파리 생제르맹을 택했다.

오랫동안 메시에게 러브콜을 보낸 파리 생제르맹은 에이스를 뜻하는 10번 유니폼까지 주려고 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현재 10번의 주인인 네이마르가 먼저 나서 양보할 뜻을 내비쳤다. 그만큼 네이마르는 메시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함께 뛰는 걸 우선했다.

메시는 마음만 받았다. 2008년부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줄곧 달았던 10번을 요구하지 않았다. 주인이 있는 다른 등번호도 건들지 않았다. 오히려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 30번을 택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프로로 데뷔하며 달았던 번호로 자신에게 뜻깊은 의미를 우선 했다.

흔하지 않은 선택을 한 메시가 그때 결정을 되돌아봤다. 7번째 발롱도르를 받고 '프랑스풋볼'과 인터뷰에 응한 메시는 "10번은 네이마르를 위한 것이다. 나는 새로운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왔을 뿐"이라고 조연을 자처했다.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 시절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에 양보한 그의 마음을 잘 헤아렸다. 메시는 "특별한 제스처로 보이지만 네이마르를 잘 알기에 예상가능한 부분이었다. 우리는 친구다. 그가 10번을 유지하는 것이 더 공정했다. 나는 좋아하는 또 다른 번호를 택하면 됐다"라고 30번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메시는 발롱도르 7회 수상으로 역사상 최고의 선수 평가를 듣게 됐다. 그는 "내 입으로 역사상 최고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런 인식을 강요할 생각도 없다. 그저 누군가에게 최고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다른 사람의 롤모델이 되거나 조언을 하는 것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내 꿈을 위해 싸웠고 매년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려고 했다"라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배경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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