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석현준(30, 트루아AC)에게 ‘인종차별’을 한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가 벌금 철퇴를 맞았다.

프랑스 레퀴프는 10일 “지난달 트루아와 마르세유전에서 나온 인종차별 발언이 징계위원회를 통해 인정됐다. 마르세유에 1만 유로(1,300만 원)의 벌금 처분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트루아는 11월 29일 마르세유와 리그 15라운드 원정을 치렀다. 석현준이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때 마르세유 벤치에서 “사무라이가 공을 두 번이나 가로 챘어”, “초밥 만들어”라고 석현준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사무라이, 초밥은 일본인과 동양인을 비하할 때 자주 쓰인다. 이것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촬영하던 중계진에 포착됐다.

당시 무관중 경기였기 때문에 인종차별 행위(육성)가 고스란히 녹음됐다. 이에 트루아 구단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축구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행위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규탄한다. 석현준을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해 맞설 것”이라는 공식 성명을 내고 프랑스축구연맹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후 빠른 조치에 들어갔고, 프랑스축구연맹이 마르세유에 벌금을 부과했다. 석현준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스태프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고, 별도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트루아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