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13, 맨유 4…이제 맨시티에 있고 맨유에 없다
입력 : 2022.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밥 먹듯이 우승하던 레전드가 보기에 지금의 기울어진 주도권은 어떤 느낌일까.

맨체스터의 주인은 오랫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배했다. 우승하지 못한 시즌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적수가 없었다. 그 시기 맨체스터 시티는 중위권을 멤돌면서 맨유의 시끄러운 이웃으로 불렸다.

2013년 퍼거슨 감독이 떠나고 무게추는 기울어졌다. 맨유는 우승을 바라보는 신세가 됐고 맨시티는 투자를 거듭한 끝에 EPL 최강을 자랑할 위치에 섰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이후 두 팀의 트로피 획득은 13대4로 벌어졌다.

과거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리오 퍼디난드는 EPL 우승 6회를 포함해 총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금의 맨시티처럼 우승이 당연하던 시기였다.

반대 상황을 본 퍼디난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를 가장 큰 이유로 삼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하고 10개의 트로피를 안겼다. 같은 기간 맨유는 여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퍼디난드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Vibe with Five'에서 "지금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무엇을 만들었는지 아느냐"고 물으며 "하루는 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장 큰 업적이 될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5년 동안 계속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된 것이 가장 큰 성취'라고 답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맨시티는 매년 우승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케빈 더 브라위너를 강조하며 매일 이기는 정신을 가져다주는 선수로 꼽았다. 그가 가장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라며 "과거 맨유가 가지고 있던 장점이다. 지금은 사라졌다. 이런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