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차림 포착' 레알 잡았던 감독도 우크라이나 자원 입대 추정
입력 : 2022.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던 유리 베르니두브 감독이 군복 차림으로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겼던 감독이 이제 우크라이나 군대에 입대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용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베르니두브 감독은 5개월 전 변방 몰도바의 티라스폴 셰리프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꺾었다. 홈도 아닌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떠나 거둔 이변이었다. 셰리프 선수단의 전체 몸값이 1200만 유로(약 160억원)에 불과해 베르니두브 감독의 지도력이 각광 받았다.

그라운드를 빛내던 그가 군복을 착용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관리하는 트위터 계정에 베르니두브 감독이 두 명의 동료와 군복을 입은 사진이 게재됐다. 아직 셰리프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베르니두브 감독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면 목숨을 건 엘리트 스포츠맨 목록에 더해져야 한다고 지지했다.

베르니두브 감독은 지난주 "아내와 두 자녀, 두 손주, 형제자매가 있다. 그들이 늘 건강하고 전쟁에 피해를 받지 않길 바란다"며 "몰도바에 도착하면 가족에게 가는 걸 요청할 것이다. 가족이 내 도움을 필요로 하면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르니두브 감독처럼 우크라이나 스포츠 영웅들이 조국을 구하기 위해 총을 들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국가대표였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전선에 배치됐고 올림픽 금메달 2연패에 빛나는 복싱 전설 바실 로마첸코도 지역 방위대에 합류했다. 키예프의 시장인 비탈리 클리치코도 복싱 영웅으로 러시아군의 맹폭에도 결사항전하고 있다.

사진=더선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