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 대기록에 악담한 토트넘 선배… “트로피 없으면 가치 없다”
입력 : 2022.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 가스 크룩스가 후배 손흥민, 해리 케인의 대기록을 깎아내렸다.

영국 매체 ‘HITC’는 지난달 28일(한국 시간) “크룩스는 손흥민과 케인이 세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합작 기록을 한 줄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며 발언을 전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EPL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통산 37번째 골을 합작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40분, 케인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허벅지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리즈 골문을 열었다.

37번째 합작골을 만든 손흥민과 케인은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첼시 듀오의 36골 기록을 넘어 EPL 새 역사를 썼다. 이 기간 손흥민과 케인은 각각 18골 19도움, 19골 18도움을 주고받아 더욱더 값진 기록이었다.

하지만 크룩스는 둘의 대업을 높이 사지 않았다. ‘트로피’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크룩스는 1980년부터 5년간 토트넘에 몸담았으며 현재는 ‘BBC’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과 케인이 합작 기록 꼭대기에 위치한 건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들 아래에는 드로그바-램파드, 세르히오 아구에로-다비드 실바,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가 있다”며 입을 뗐다.

이어 “눈에 띄는 점은 손흥민과 케인이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다른 듀오들이 갖고 있다는 것인데, 바로 트로피다. 기록을 뒷받침할 트로피가 없다면 그건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케인을 제한 세 듀오는 모두 각 팀의 황금기를 이끈 인물이다. 이들이 뛰던 첼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은 당연히 트로피를 수집했다.

역시 토트넘 듀오에게 아쉬운 점은 우승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둘은 2015년부터 호흡을 맞췄는데, 매번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졌고, 지난 시즌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넘지 못했다.

그래도 크룩스의 발언은 아쉽다. 둘은 약 7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합작골 차트에 있는 어떤 듀오보다도 짧은 기간에 많은 골을 넣었다. 물론 둘은 결승 때마다 활약이 미진했으나 토트넘이 상대 팀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크룩스의 발언은 이를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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