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고 탈출…주우크라 대사관 직원들, 체르니우치 도착
입력 : 2022.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태극기 달고 탈출…주우크라 대사관 직원들, 체르니우치 도착

우리 대사관 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떠나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3일 외교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은 현지시각 지난 2일 밤 10시쯤 체르니우치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키예프)에서 체르니우치까지는 평소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도로 사정이 열악해 12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경찰당국 협조 덕에 이동 과정에서 큰 위협은 없었다. 공관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동 차량에 큰 태극기를 붙여 안전을 확보했다.

김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들은 체르니우치에 먼저 도착한 다른 공관원들과 합류해 임시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체르니우치, 르비우(리비프),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나눠 근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약 4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김 대사 등과 함께 이동한 6명을 포함한 14명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국경으로 이동중이거나 출국을 준비 중이다. 이외 26명은 이동상 위험과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현지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취재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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