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조민국 감독, ''제자 박동혁 감독? 찡찡거리는 선수였다''
입력 : 2022.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안산 그리너스 조민국 감독이 과거 박동혁 감독의 선수 시절을 추억했다.

안산은 9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안산은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이번 충남아산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경기를 앞둔 조민국 감독은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 와중에 외국인 선수 두아르테, 티아고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신재혁은 컨디션이 좋았는데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득점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상민, 이와세, 장동혁 등 아래 라인의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포백 라인이 잘 버텨주면 재미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안산은 K리그1, 2를 통틀어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지 않을 수 있었다. 조민국 감독은 “그렇다고 너무 가라앉은 상태는 아니다. 축구는 인생과 같다.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좋은 선수가 된다.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좋은 흐름을 잘 타면 연승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박동혁 감독과의 사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둘은 과거 고려대학교와 울산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경기를 앞두고 박동혁 감독이 조민국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했다고 한다. 조민국 감독은 “우리 선수들 부상자가 많아서 걱정해주길래 너나 잘하라고 농담을 했다. 그리고 선수 영입을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다. 충남아산이 평균 득점만 올렸다면 지금 선두권에 있었을 것이다. 적으로 만났으니까 사제 지간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선수 시절 박동혁은 어땠을까. 조민국 감독은 “선수 때는 좀 찡찡거렸다. 덩치는 컸지만 애기 같았다. 손이 많이 타는 선수였다”라고 답변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박동혁이 지휘봉을 잡으니까 틀이 잡혀가고 있따. 개인적으로 더 성장해서 더 좋은 팀, 본인이 원하는 선수를 마음껏 뽑을 수 있는 팀에서 좋은 감독이 되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강수일에 대해선 “자세가 남다른 선수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끌고 가야 한다. 본인 스스로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 득점이 없어도 강수일이 열심히 하면 후배들이 더 잘 뛰어줄 것이다. 득점만 한다면 본인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 본다”라고 확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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