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우승 24회' 레전드의 마지막 ''내 동상을 바라지 않는다''
입력 : 2022.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마르셀루(34)가 최후의 경기를 준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리버풀과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 라리가에 이어 시즌 더블 우승에 도전한다.

마르셀루가 길었던 레알 마드리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경기다. 마르셀루는 2007년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측면 수비수임에도 빼어난 공격력으로 단숨에 주전을 차지한 그는 지금까지 총 24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리그 챔피언에 오른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이자 비스페인 국적의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초로 기록됐다.

영원할 것 같던 마르셀루의 시간도 끝이 다가왔다. 30대 중반을 바라보기 시작하며 주전 자리를 페를랑 멘디에게 내준지 오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이야기는 없다. 대체로 고국 브라질로 돌아가 황혼기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다.

마르셀루가 리버풀과 결승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지도 미지수다. 기량은 물론 몸상태도 그리 좋지 않다. 경기 상황에 따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겠지만 마르셀루의 역할은 결승을 앞두고 긴장할 동료에게 경험을 알려주는 일이다.

결승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마르셀루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에 "매우 흥분된다. 이 대회의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훌륭한 시즌을 보낸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둔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내 열정과 사랑을 모두 알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게 모든 걸 준 클럽이다.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걸 말하지 않겠다"며 "동상도 원하지 않는다. 내 이야기는 계속 레알 마드리드에서 만들어갈 것이다. 결승이 끝나고 우리가 뭘 할지 보자"라고 당장은 이별을 고려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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