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우면 생각나는 대구전'...정경호 대행 ''용기와 자신감으로 설욕한다''
입력 : 2022.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FC 정경호 감독대행이 '대구 악몽'을 지우기 위해 나선다.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는 올 시즌 성남의 최종전이자 정 대행이 소임을 마무리하는 경기다.

정 대행은 지난 8월 사퇴한 김남일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성남의 잔류를 위해 애를 썼다. 대행을 맡고 초반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7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리면서 강등이 확정됐다.

좋았던 분위기가 흐트러진 건 지난달 대구와 30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대구도 당시 11위로 위태로웠던 상황이라 성남이 잡았다면 지금의 결과와 달랐을 수 있다.

정 대행도 대구전을 잊지 못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정 대행은 "대구전이 뼈아팠다. 2연승하고 이틀 뒤 경기라 고민이 많았었는데 내가 영리하지 못했다"며 "지금도 자려고 누우면 그날 생각이 난다"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사실상 성남을 강등으로 몬 대구는 여러모로 악연이다. 성남은 대구를 마지막으로 이겨봤다. 이후 리그에서 대구 상대 17경기 연속 무승(7무 10패) 징크스가 이어진다.

대구와 천적 관계를 청산해야 하는 정 대행은 "사실 대구를 이기고 싶다면 물러서서 수비를 택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런 플레이가 크게 의미없다"며 "선수들에게 지더라도 용기를 내고 자신감을 보이라고 주문했다. 대구 스타일에 약했는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용기내서 경기하겠다"라고 밝혔다.

분위기는 좋다. 직전 라운드에서 FC서울을 잡으면서 강등된 이후에도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정 대행은 "강등은 됐지만 다시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건 아주 다르다"면서 "힘없이 무너지면 안 된다. 팬들이 남은 2경기를 이겨달라고 하셨다. 마지막은 홈경기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승리를 조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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