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유일' 432경기 연속 출장 철인의 충격 부상
입력 : 2023.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KT가 비상에 빠졌다.

KT 배정대는 지난 26일 수원에서 열린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이건욱의 빠른 공에 왼쪽 손등 부분을 맞았다. kt 관계자는 “심하지는 않아 보이는데 혹시 몰라 X-RAY 촬영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고 말했지만 검진 결과는 골절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배정대의 상태를 설명했다. “오늘 서울에 가서 정밀검사를 다시 해보면 정확한 진단이 나올 것 같다. 새끼손가락 쪽 손등이 골절됐다는데 기본적으로 회복까지 6주는 걸릴 것 같다”

현재 KT는 필승조 김민수와 주권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주전 중견수 배정대까지 개막을 앞두고 이탈하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감독은 "구상이 다 틀어졌다. 발이 빠른 앤서니 알포드가 수비만 좀 잘해주면 중견수를 볼 수도 있을 텐데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며 한탄했다.

배정대는 KT 외야의 핵으로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타구 판단 능력, 첫발 스타트, 스피드, 강한 어깨까지 외야 수비에 필요한 능력을 두루 갖췄다. 기록에서도 배정대의 빼어난 수비력을 확인할 수 있다. 배정대는 주전으로 도약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리그 보살 1위(25개),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WAA) 중견수 3위에 올랐다.(1위 박해민, 2위 최지훈)

공격력에선 툴가이의 면모를 뽐낸다. 매년 10개 안팎의 홈런, 언제나 20도루를 넘볼 수 있는 주력을 갖췄다. 또한 통산 7호 끝내기 안타를 자랑하는 스타성까지 지녔다. 2020년 9월엔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달에 끝내기 안타 3회를 기록한 선수가 됐으며, 10월 끝내기 안타를 하나 더 추가해 2004년 브룸바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배정대 최고의 장점은 리그 최고 수준의 내구성이다. 배정대는 주전으로 도약한 2020년부터 매시즌 전경기인 144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3년간 전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배정대 뿐이다. 수비 소화 이닝 역시 3606.1이닝으로 압도적인 1위다.(2위 최지훈 3300.2이닝)

배정대가 돌아올 때까지 KT는 새로운 중견수를 찾아야 하지만 공수를 겸비한 중견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김민혁은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타구 판단 능력이 떨어지고, 송민섭과 홍현빈은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아쉽다. 강백호가 외야 재전향을 선언한 가운데 KT의 코너 외야는 강백호, 알포드, 조용호 중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세 선수는 모두 수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견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한편 이 감독은 “김민혁과 정준영을 대체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정준영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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