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위해 연봉삭감 감수” 김연경이 강조하는 차기 행선지 키포인트
입력 : 2023.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한남동] 한재현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이제 관심사는 김연경의 흥국생명 잔류 또는 타 팀 이적에 관심이 쏠린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 기자회견에서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은퇴를 고민했지만, 팬들과 가족들의 열망으로 현역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김연경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원 소속팀 흥국생명은 물론 V-리그 6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앞으로 2주 간 김연경의 선택에 온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은 해외 진출에 선을 그었다. 그는 “나이가 있고, 타지 생활이 힘들어서 국내에 머물고 싶다.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이적하더라도 V-리그 내에서 가능하다.

그가 내세운 차기 행선지 조건도 구체적으로 내세웠다. 오로지 통합 우승이다.

김연경은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동안 통합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지난 2020/2021, 2022/2023시즌 통합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올 시즌 5차전 5세트까지 가는 접전에도 우승하지 못했기에 의지는 더 강하다.

그는 연봉 삭감도 감수할 기세다. V-리그는 샐러리캡이 적용되기에 자신의 연봉을 무작정 높게만 책정할 수 없다. 김연경은 “나는 조건을 더 낮추더라도 우승할 전력이라면 가능하다. 낮추는데 안 좋은 시선도 있다. 우승하고 싶은 곳으로 가는데 감수 할 수 있다면 괜찮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고 할 정도다.

김연경이 가는 곳 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다. 전 시즌 6위를 했던 흥국생명도 김연경 합류만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거론됐고, 정규리그 우승까지 할 정도였다. 그 혼자 만으로 우승할 수 없기에 같이 호흡을 맞출 동료들과 호흡도 중요하다.

김연경은 “저랑 같이 가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 희망사항대로 되는 건 아니다. 서로 잘 알고 친하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나의 결정이 중요하다”라며 “팀이 원하는 비전과 어떤 생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샐러리캡이 있다. 그 안에서 영입도 해야 돼서 제약적인 게 많다. 당연히 생각하고 고려하겠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보통 FA 계약하면 3년이다. 김연경은 3년이 아닌 1~2년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3년은 생각 안 한다. 1~2년 내에서 계약할 것 같다. 현역 생활이 3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보상금도 발생한다”라며 3년설에 선을 그었다. 만 35세로 적지 않은 나이인 점도 감안했다.

길어도 김연경은 22일까지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그의 선택만으로 다음 시즌 V-리그 경쟁도 요동칠 것이다. 그의 선택이 다음 시즌 우승 기쁨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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