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제쳤다' 켈리, 7이닝 1실점 시즌 9승 달성...NL 다승 단독 선두 등극
입력 : 2023.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된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셔널 리그(NL)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켈리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시즌 9승째를 수확한 켈리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리츠),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 그리고 팀 동료 잭 갤런(8승) 등을 제치고 NL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회부터 6점의 여유있는 득점 지원을 받은 켈리는 초반부터 밀워키의 타선을 손쉽게 공략했다. 1회 삼진 2개와 뜬공, 2회 직선타 2개와 삼진으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켈리는 3회 말 이날 유일한 점수를 내줬다. 선두 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볼넷을 내준 켈리는 두 타자를 연속으로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우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더 이상 실점 없이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 리지었다.

다시 자신의 페이스를 찾은 켈리는 이후 파죽지세의 투구를 이어 나갔다. 4회 삼진 2개와 뜬공으로 삼자범퇴, 5회는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지웠다. 6회 역시 삼자범퇴(삼진-땅볼-삼진)로 막았고, 7회도 앞선 5회와 마찬가지로 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7회까지 투구 수가 단 88구에 불과했던 켈리는 팀이 8-1로 넉넉하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애리조나는 9회에 1점을 추가하며 9-1로 밀워키에 압승을 거뒀다. 시즌 44승 29패를 기록한 애리조나는 6할대 승률(0.603)을 회복하며 NL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밀워키는 37승 35패 승률 0.514를 기록, 같은 날 9연승을 달성한 신시내티 레즈(38승 35패 승률 0.521)에 0.5경기 차로 NL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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