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코치 승격- 이재홍 피지컬코치 합류' 클린스만호, 코치진 개편의 '기대 효과'와 '우려점'
입력 : 2023.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대표팀 코치진이 변경됐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았던 차두리가 코치를 맡게 됐다. 차두리는 그동안 감독과 선수단 사이 가교 역할을 하고, K리그 환경과 선수들에 대한 조언을 맡았다. 경기 당일 벤치에 직접 앉지 않았던 차두리는 클린스만 감독의 요청으로 코치로 보직을 변경해 대표팀 훈련과 경기 지도에 참여하게 됐다.

차두리 코치는 대표팀 코치진 합류에 대해 "대표팀이 오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려 한국 축구의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에 기여하는 방법을 언제나 고민해왔는데 A대표팀 코치인만큼 클린스만 감독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이재홍 피지컬 코치의 합류다. 그는 201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피지컬 코치로 일하며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신태용 감독의 사단 안에서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와 협업했다. 클린스만호에서는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와 손발을 맞춰 대표선수들의 체력 향상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는 한국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김영민 코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기부터 대표팀과 함께한 인물이었다. 그는 이번 대표팀 코칭스태프 개편에서 개인의 의사에 따라 10월까지 업무를 끝으로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가 대표 코치 경력이 있는 차두리와 이재홍 코치가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차두리와 이재홍 코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신태용 감독을 옆에서 보좌했다. 손흥민, 이재성, 김영권 등을 잘 알고 있기에 이들이 클린스만의 전술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차두리가 클린스만과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희망적인 요소다. 차두리는 선수 시절 바이엘 레버쿠젠, 마인츠05, SC 프라이부르크 등 오랜 기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클린스만 감독과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에서 함께 했기에 둘 사이의 친분도 두텁다.





우려점도 존재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에 체류하면서 K리그에 관한 업무는 마이클 김과 차두리가 분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K리그를 직접 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가능한 한 K리그의 많은 경기를 지켜봤고, 차두리와 마이클 김 코치도 보고 있다. 파올로 스트링가라, 안드레아스 쾨프케 코치도 직접 관전했다”고 답한 바 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스트링가라 코치, 쾨프케 코치는 주로 유럽에 상주하고 있다. K리그에 관한 업무는 사실상 차두리가 호낮서 맡게 됐다. 차두리는 대표팀 훈련을 도울 뿐만 아니라 K리그 선수들까지 관찰해야 한다. 차두리 코치 개인에게 지나치게 많은 과업이 주어져 그의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5일 후인 13일에는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새로 코칭스태프의 일원이 된 차두리와 이재홍은 현지 훈련 및 경기 준비를 위해 본진보다 하루 앞서 3일 웨일스로 출국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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