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개막 5연승…KBD가 추천한 ‘도쿠’→ 데뷔골+평점 8.6, 과르디올라는 “활약 기대 안 했는데 기쁘다” 극찬
입력 : 2023.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제레미 도쿠가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1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만나 3-1 역전승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36분 웨스트햄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3골을 몰아치며 승점 3점을 얻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 2선에 제레미 도쿠- 훌리안 알바레스-필 포든이 공격에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엔 로드리-베르나르도 실바가 위치했다. 포백은 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마누엘 아칸지-카일 워커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경기 초반 맨시티가 주도했으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웨스트햄이 전반 36분 만에 득점했다. 블라디미르 쿠팔이 아칸지와 디아스를 넘기는 크로스를 시도했고, 문전 침투하던 워드-프라우스가 몸을 던지며 헤더를 연결했다.



후반전부터 맨시티가 원래 모습을 보였다. 시작은 도쿠였다. 도쿠는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이후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슈팅을 날렸다.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며 맨시티가 균형을 맞췄다. 도쿠 특유의 드리블이 빛난 장면이었다.

맨시티가 분위기를 탔다. 후반 31분 알바레즈가 수비수 키를 넘기는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실바가 받아 마무리하며 역전했다. 후반 41분엔 홀란이 득점했다. 실바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꽂았다.

경기 후 도쿠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도쿠에게 평점 8.6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도쿠는 기회 창출 3회, 슈팅 정확도 100%(2/2) 등을 기록했다. 이날 도쿠의 기대 득점은 0.09밖에 되지 않았으나 동점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도 도쿠의 활약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도쿠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가 오늘처럼 뛸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풀럼을 상대했을 때 도쿠는 카일 워커와 가까웠다. 오늘은 (위치가) 더 높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도쿠가 팀에 합류했을 때 나는 바르셀로나에 있었다. 첫 순간부터 그는 믿을 수 없었다. 공격적이었다. 그는 실력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기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맨시티는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더 브라위너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시작 전에는 측면에서 공격에 다양성을 불어넣던 리야드 마레즈도 사우디로 향했다.

주전 공격수 잭 그릴리시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유망주 콜 파머는 첼시로 이적했다. 시즌 시작 전 스쿼드에 공격적인 선수가 부족했다. 맨시티는 웨스트햄 미드필더 파케타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맨시티가 낙점한 공격 자원은 벨기에 국적의 제레미 도쿠였다. 지난 시즌에 스타드 렌 소속으로 35경기에 나서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도쿠는 벨기에 청소년 국가대표 코스를 대부분 경험하기도 했다. U-15, U-16, U17, U-21 대표팀에서 출전했다. 도쿠는 18살의 나이로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2020시즌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데뷔했다. 이어 3일 뒤 네이션스 리그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5-1 승리에 일조했다.

기록도 세웠다. 도쿠는 UEFA EURO 2020 벨기에와 이탈리아의 8강 경기에 출전했다. 팀은 1-2로 패배했지만 도쿠는 드리블 성공 8회를 기록하며 10대 선수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많은 축구인이 도쿠에 대해 극찬을 남겼다. 전 벨기에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즈는 도쿠를 향해 “매우 강하고 뛰어난 재능”이라고 말했고, 전 벨기에 코치였던 ‘전설’ 티에리 앙리는 “도쿠는 특별하다”라고 전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동료이자 이제는 같은 팀 동료가 된 케빈 데 브라위너도 도쿠 영입을 원했다. 외신에 따르면 데 브라위너가 맨시티에 도쿠 영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쿠 영입 과정에서 데 브라위너가 문자를 하는 등 도쿠를 설득했다.



데 브라위너의 추천은 이유가 있었다. 도쿠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도쿠는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고, 패스 능력이 준수하다. 많은 드리블러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도쿠는 곧잘 동료를 활용한다. 경험 부족으로 인해서 가끔 아쉬운 판단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눈에 띄는 건 드리블이다. 축구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도쿠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드리블을 375번 시도해 251번 성공했다. 성공률이 66.9%에 육박한다. 경기당 3.35번 드리블을 성공시킨다. 게다가 파울 유도를 124번이나 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90분당 드리블 성공은 5.4번으로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한마디로 측면에서 상대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도쿠다. 맨시티는 드리블에 능한 도쿠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공격 루트를 얻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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