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클린스만호 왼쪽 날개 활짝 펼친다…돌아온 황희찬-김진수에게 거는 기대
입력 : 2024.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클린스만호의 왼쪽 측면에 활기가 돌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한국은 지난 25일 치러진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졸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두며 자존심을 구겼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큰 의미 없는 81%의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를 향한 평가도 점점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가 예상한 한국의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은 지난 요르단전 2-2 무승부 직후엔 12%로 떨어지더니, 16강 진출 이후에는 10.3%, 16강 대진이 완성된 이후에는 9%로 추락했다.





나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황희찬은 말레이시아전 후반 18분 조규성 대신 교체투입 되면서 향후 클린스만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우디전에서는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말레이시아전에서 30분가량을 무리 없이 소화한 황희찬은 이후 팀 훈련에서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황희찬이 돌아온다면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훨씬 다양해진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최전방을 지키고 황희찬이 측면을 흔드는 그림이 이상적이다. 이외에도 황희찬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플랜B도 가능하다.

최전방은 황희찬에게 낯선 자리가 아니다. 황희찬은 올시즌 소속팀 울버햄튼에서 최전방과 레프트윙을 오가며 11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에 황희찬을 지원사격 할 김진수까지 돌아왔다. 말레이시아전에서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김진수는 3번의 공격 지역 패스, 1번의 가로채기, 3번의 리커버리, 100%의 공중 볼 경합 성공률을 보여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한국 김진수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1, 2차전에서 왼쪽 측면을 책임진 이기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김진수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설영우가 오른쪽 풀백을 맡고 김진수가 왼쪽 풀백을 책임지는 형태가 점쳐진다.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수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에 힘을 보탠다. 황희찬과 함께 왼쪽 측면에서 사우디의 밀집 수비를 공략할 열쇠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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