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의 레전드 박치기 사건... 그 후 당사자들은 어떻게 지낼까? “만난적도 없어”
입력 : 2024.04.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2006년 지단의 박치기 이후 마테라치와 지단은 만나적도 없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일(한국 시간) “마르코 마테라치는 2006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악명 높은 머리채 사건 이후 지네딘 지단과는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으로 향한다. 연장 후반전에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고 이탈리아의 수비수였던 마테라치가 쓰러져 있었다. 리플레이를 통해서 지단이 마테라치의 가슴을 박치기로 공격해 쓰러뜨린 장면이 나왔다. 심판은 지단에게 바로 레드카드를 주며 퇴장을 명령했다.





이 사건 이후 이탈리아는 승부차기 끝에 연장전 끝에 1-1로 경기를 마친 후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테라치는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유감을 표하며 이 사건이 자신의 화려한 축구 경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마테라치는 “내 커리어에 걸맞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에피소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베를린에서 열린 결승전의 긴장감 속에서 말다툼과 모욕이 오가는 가운데 지단이 내게 자신의 셔츠를 주겠다고 했고, 나는 그의 여동생이 더 좋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그는 돌아서서 모두가 기억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시는 지단을 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마테라치는 인터밀란 시절, 특히 2009/10 시즌 팀을 트레블로 이끈 무리뉴 감독의 아래서 보낸 시간도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팀 내 역할이 줄어드는 것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리뉴를 함께 일한 감독 중 최고의 감독이라고 칭찬했다.

마테라치는 “무리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내 인생 최고의 감독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처음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나는 주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지만 무리뉴와 함께하면서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무리뉴는 처음부터 내가 덜 관여하게 될 거라고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다. 좀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2010년 인터밀란의 트레블과 2006년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중 어떤 우승이 더 뜻깊었냐는 질문에 마테라치는 당황했다. 마테라치는 "이 질문은 마치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 와 같은 질문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다. 모두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밤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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