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미쳤나? 호날두랑 싸워?”... 텐 하흐와 호날두의 갈등→“모두에게 존경을 잃었을 것” 네덜란드 레전드의 소신 발언
입력 : 2024.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텐 하흐가 호날두와 싸운 순간 라커룸의 분위기는 망가졌을 것이라고 네덜란드 레전드 스네이더가 언급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일(한국 시간) “에릭 텐 하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도전하는 실수를 저질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에서 존경을 잃었다고 웨슬리 스나이더는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21년 맨유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2022/23 시즌 도중 맨유를 공개 저격하는 인터뷰를 하며 싸우기 시작했다. 인터뷰의 파장이 구단에까지 전해지자 시즌 내내 상황 관리에만 신경 썼던 구단 수뇌부와 감독 텐 하흐 또한 크게 분노하여 이례적으로 곧장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호날두의 처벌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인터뷰 이후에 텐 하흐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면담을 가졌고, 이전까지는 텐 하흐도 호날두가 맨유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제는 다시는 맨유에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국 호날두를 팀에서 방출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결국 2022년 11월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호 계약 해지를 알렸다.

전 아약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였던 스네이더는 ‘베로니카 오프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호날두가 잘못되기 시작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텐 하흐가 2024/25 시즌에도 여전히 맨유의 감독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스네이더는 "그는 이미 호날두와 경쟁하면서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거기서 모든 사람의 존경을 잃었다. 그는 그 반대로 잘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그렇지 않았다. 라커룸에 있던 사람들은 '이 사람이 미쳤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스네이더는 현재 맨유가 4위권 진입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텐 하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네이더는 "물론 그는 이미 자신이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직접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그 사람이라면 경질될 때까지 편안히 앉아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한때 호날두와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데르송은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맨유가 호날두와의 결별을 후회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호날두가 돌아왔을 때 그를 보호했어야 했다. 오늘날 호날두는 50골을 넣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잖아요'라고 모두가 말하지만 어쨌든 그는 50골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호날두는 세 번의 기회 중 두 번은 성공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상대하는 사람은 누구나 두려워한다. 하지만 오늘날 아무도 맨유를 상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다. 그들은 맨유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날두는 맨유가 힘든 시기에 이적해 25골을 넣었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하며 6년 동안 기다려온 우승 트로피를 향한 맨유의 기다림을 끝낸 텐 하흐는 2024년 맨체스터 시티와 다시 한번 맞붙게 될 FA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으며, 이번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42골을 기록하는 등 39세의 나이에도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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