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자국 선수 다이어는 7점, 김민재엔 최하 2점 부여''...KIM은 2골 내준 '호러쇼' 펼쳤다 혹평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김민재(27)가 두 골을 내주며 패배의 원흉이었단 무리한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9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이 끝난 직후 김민재를 향해 억지스러운 비판을 내뱉었다.



해당 매체는 김민재를 향해 "그는 투입되자마자 두 골을 허용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또 한 번의 호러쇼를 펼쳤다"고 혹평했다. 준결승 2차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을 떠난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노이어 골키퍼를 필두로 포백에 마즈라위-더리흐트-다이어-키미히가 포진했으며 파블로비치-라이머가 3선에 자리했다. 2선은 그나브리-무시알라-자네가 나섰고 케인이 원톱 역할을 맡았다.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는 더리흐트의 부상 복귀와 함께 벤치에서 시작했다. 투헬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우파메카노, 김민재보다 앞서 있다"라며 "더리흐트는 복귀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내일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이 예고한 대로 주전 수비수론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뮌헨이 1점 앞선 후반 31분 공격수인 자네 대신 투입됐다. 1, 2차전 합산 3-2로 앞서고 있던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투헬 감독의 전략적 판단이었다.



애석하게도 김민재가 투입된 이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연달아 2골을 기록하며 기적을 써내는 데 성공했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호셀루는 정규 시간 종료를 2분 앞둔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날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던 뮌헨 골키퍼 노이어가 비니시우스가 날린 평범한 슈팅을 안정적으로 처리하지 못하자 호셀루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레알의 기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공격 깊은 지역까지 올라온 뤼디거가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번에도 문전으로 쇄도하던 호셀루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경기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이에 '기브미스포츠'는 "김민재가 투입된 후 두 골이 터졌다"며 패배의 원흉을 김민재로 몰아갔다. 이어 해당 매체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경기에 출전한 양 팀 모든 선수를 통틀어 최하점이었다.

문제는 김민재가 비판받을 법한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추가 시간을 포함해 약 25분을 출전했고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1회, 볼터치 13회, 패스 성공률 80%(10회 중 8회), 지상 경합 성공률 100%(1회 중 1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심지어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대를 맞추며 뮌헨이 가져간 수많은 세트피스 중 가장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오히려 해당 매체가 지적한 실점과 연관된 수비는 다이어에게서 나왔다.

첫 번째 실점 장면은 노이어 개인의 실책이었으나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선 다이어가 자신이 맨마킹 하고 있던 호셀루의 침투를 놓친 것이 화를 불렀다.

그럼에도 해당 매체는 "다이어는 다소 긴장했으나 김민재, 우파메카노보다 우위를 점했다"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김민재에게 최하인 2점을 부여하며 혹평을 내린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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