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은 너무 억울하다’... 허무하게 챔피언스리그 탈락→결국 눈물까지 보인 투헬
입력 : 2024.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투헬에게는 너무 아쉬웠던 챔피언스리그 4강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뮌헨은 1,2차전 합계 4-3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투헬의 입장에서 앞선 1차전은 매우 아쉬웠을 것이다. 투헬은 레알 상대로 준비를 매우 잘해왔었고 심지어 선제 실점을 했지만 공격진이 분발해서 2-1까지 만들었었다. 그렇게 1차전 홈에서 승리할 것만 같았지만 김민재의 아쉬운 수비가 투헬의 발목을 잡았다.

김민재는 1차전에서 특유의 예측 수비를 많이 시도했다. 상대 선수가 어디로 패스를 할 것인지 미리 예측을 해서 뛰어나갔으며 몇 번의 장면에서 성공하며 재미를 봤다. 하지만 욕심이 너무 과했던 탓인가 나와서는 안 될 실수들을 했다.





첫 번째 실수는 전반 23분에 나왔다. 비니시우스는 김민재가 자신을 마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이 공을 받으러 나오는 척 후 뒤돌아 들어가면 김민재가 따라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니시우스는 이 방법을 그대로 사용했고 크로스가 적절하게 전진 패스를 하며 비니시우스가 가볍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실수는 최악이었다. 후반 36분 왼쪽에서 공을 받은 비니시우스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박스 안에 있던 호드리구에게 넘겨줬고 김민재가 호드리구를 마킹하는 순간에 PK를 만들었다. 결국 비니시우스가 PK를 성공하며 2-2 균형을 맞췄다.

김민재는 기초적인 실수 2개로 팀의 승리를 빼앗아 버렸으며 경기가 끝나고 경기를 잘 준비했었던 투헬 감독도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 후 1차전의 무승부는 빠르게 잊고 레알과의 원정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았던 투헬은 이번에도 불운으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다.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뮌헨은 후반 43분까지 잘 버텼지만 막판에 무너지고 말았다. 투헬은 공격진들의 부상으로 인해 후반 막판에 교체시킬 수밖에 없었고 그 스노우볼이 결국 경기 패배로 이어졌다.

거기에 더해 노이어가 노이어 답지 않은 최악의 실수까지 저지르는 바람에 투헬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경기 막판 오프사이드 논란까지 더해지며 투헬은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투헬은 눈물을 흘리며 “물론,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경기장에 쏟았지만 결국 남은 것은 패배였다. 이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부상자가 있었고, 너무 많은 교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투헬은 “레알 마드리드가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계속 뛰도록 내버려둔 것을 생각해 봐라. 그 상황과 마찬가지였을 텐데, 휘슬을 불었다. 상황은 끝까지 전개되어야 한다. 그게 규칙이다”라고 말하며 억울한 모습을 보였다.

투헬은 또한 “물론 그들은 매우 실망했다. 우리 모두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대단한 싸움이었다. 물론 지금은 모두가 극도로 실망하고 있다. 지금 내가 말하는 어떤 말도 이 상황을 완화할 수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경기장에 쏟아붓고 왔다고 말했다. 비난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투헬은 결국 뮌헨에서 무관으로 이번 시즌을 끝내게 됐다. 물론 리그와 컵 경기에서는 자신의 전술 실패와 판단 미스로 인해 뮌헨이 무너진 것이 맞지만 챔피언스리그는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사진 = 빌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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