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국계 공무원 폭행 전과' 코코린, 커리어 이어간다…키프로스 리그 완전 이적
입력 : 2024.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과거 한국계 공무원 폭행으로 징역살이를 한 알렉산드르 코코린(33)이 커리어를 이어간다.

프로타트리마 A 카티고리아스(키프로스 리그) 아리스 리마솔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타 코코린을 완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라며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임대로 양질의 공격 옵션을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코코린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을 상대한 것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성기를 구가했고, 다재다능한 '육각형 공격수'로서 유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18년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한국계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큰 논란이 됐다. 뿐만 아니라 카페 입장 전 한 운전기사를 집단 폭행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징역형을 피해 가지 못했다.


1년여가 흘러 가석방으로 풀려난 코코린은 제니트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하지만 오랜 감옥살이 탓에 떨어진 경기력이 발목을 잡았고, 이후 PFC 소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피오렌티나를 전전하다 2022년 아리스로 임대 이적했다.

키프로스 리그에서 폼을 되찾은 코코린은 데뷔 시즌 30경기 13골 6도움을 뽑아내며 팀의 창단 첫 1부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포엘과 오모니아 니코시아가 오랜 기간 양분해온 키프로스 리그 왕조에 균열을 낸 것이다.

2023년 여름 피오렌티나로 복귀했지만 코코린이 설 자리는 없었고, 또 한 번 아리스 임대를 거쳐 다음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을 확정 짓게 됐다.



피오렌티나 이적 당시 국내 팬들의 적지 않은 원성을 산 만큼 코코린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모양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커뮤니티 등지에는 "왜 계속 축구를 시켜주는 거야?", "인종차별자", "꼭 업보를 되돌려 받길" 등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진=아리스 리마솔,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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