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변명엔 이유 있었다'... '리그 7위 첼시, 부상 순위에선 1위 등극!' 5개 팀 합친 것보다 많다
입력 : 2024.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 감독의 변명엔 분명한 이유가 존재했다.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은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2023/2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 별 부상 선수 숫자와 그들이 놓친 경기 수를 더한 결과를 공개했다.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른 팀은 첼시였다. 첼시는 올 시즌 부상만 54차례를 겪었다. 첼시 선수들이 부상으로 놓친 경기 숫자를 모두 더하면 309경기에 달했다.

이는 가장 부상이 없었던 하위 5개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 루턴,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튼, 웨스트햄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이에 올 시즌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아스널전을 앞두고 "올 시즌 여러 차례 반복되는 부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현재와 같은 부진을 거두지 않았을 것이다"며 "1군 멤버들이 모두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에서 우리는 충분히 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의 말처럼 첼시는 올 시즌 끊임없는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기존 리스 제임스, 벤 칠웰과 같이 평소 부상이 잦았던 선수들만 이탈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있다.


첼시의 이번 시즌 부상자는 전 포지션에 걸쳐 총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 영국 매체 '골닷컴'이 “첼시는 런던 더비에서 최대 14명의 1군 선수가 결장할 예정이다”라며 이례적으로 부상 소식을 1면에 보도했을 정도이다.


이에 언론에선 부상 문제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솔직히 말해야 한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항상 있다. 우리 모두 책임감을 느낀다. 어떤 상황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고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어렵다. 물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겐 클럽을 관리하고 이 업계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훌륭한 의료진이 있다. 때로는 커뮤니케이션, 역학, 전략 측면에서 더 나은 구단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지식을 결합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조율하기 위해 어떤 구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할 때도 있다”는 말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올 시즌 첼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물러나고 구단의 새로운 주인이 된 토드 보엘리는 시즌을 준비하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이적 시장에 쏟아부었지만 팔머 정도를 제외하곤 제값을 못 해내고 있다.

너무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나 실망스러움을 지우긴 어렵다. 다만 최근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시즌 초중반 10위 권에 머물던 리그 성적도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의 상승세로 7위까지 끌어올렸다. 불가능에 가깝던 유럽대항전 출전권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토드 보엘리 구단주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9일(한국시간) "첼시의 공동 구단주인 보엘리가 첼시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칭찬했다"며 "보엘리의 발언은 포체티노가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 첼시 감독직을 지킬 것이란 힌트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랜스퍼마켓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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