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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왜 독일에서 여자 취급받았나

[김동환의 축구 版!] 구자철과 독일 '빌트'지가 만나던 날

기사입력 : 2012.04.1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아우크스부르크(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혜성같이 나타난 희망, 구자철을 바라보는 독일 언론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스포탈코리아'는 분데스리가 국내 독점 중계권자인 축구전문채널 스포츠원(www.sports1.kr)과 함께 구자철과의 만남을 위해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SGP 아레나를 찾았다. 같은 시간 독일 유력 언론인 '빌트'(Bild)와의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다.

독일어가 아직 능숙하지 않은 구자철은 혹시 자신의 말이 정확하게 독일 언론에 전달되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제했다. 하지만 독일 최고 권위의 '빌트'는 연일 주가가 상승중인 구자철과의 인터뷰를 위해 특별히 별도의 통역까지 대동했다. 어렵게 '빌트'와 구자철의 인터뷰에 배석할 수 있었다. 내용을 살짝 공개한다.

”쇼핑을 좋아한다고요? 그건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데…”

'빌트'의 첫 질문은 여가 시간 활용이었다. 구자철은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남성 독일 기자의 눈에는 신기하게 느껴진 듯 하다. 빌트는 흥미로운 시선으로 “쇼핑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구자철은 “그냥 여기저기 쇼핑을 즐기는 것 뿐이다”고 답했다. 그러자 '빌트'는 “매번 보따리를 가득 채우냐”고 물었다. 구자철은 ‘사재기’와 거리가 먼 캐릭터다. 쇼핑 역시 먼 타국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독일 TV도 보나요? 독일어 공부는 어떻게 해요? 루후카이 감독의 말을 얼마나 알아 듣나요?”

쇼핑에 대한 질문은 다소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다. 구자철이 착용한 시계를 보고 '빌트'는 “시계를 모으는 것이 취미냐”고 물었다. 구자철은 “TV도 자주 본다”고 다소 엉뚱하게 답했다. 그러자 “독일어를 어떻게 배웠는가? TV를 알아듣는가?”라고 물었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시절 4개월 동안 주 1회 독일어를 배웠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한 달간 공부했다. 이후에는 독일 TV를 시청했고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익혔다. 한국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시청한다.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보이스 오브 코리아’와 함께 독일에서 방송중인 ‘보이스 오브 도이칠란드(독일)’를 자주 본다. 루후카이 감독의 말은 80% 정도 이해한다.

”음식은 어떻게 먹어요? 김치찌개? 그게 뭔가요?”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빌트'의 호기심은 깊어갔다. 특히 음식과 관련된 질문은 더욱 그랬다. 한국의 음식과 독일의 음식이 다르다는 것은 빌트도 잘 알고 있었다. “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냐”는 질문에 구자철은 “많은 음식을 한국에서 가져온다. 특히 김치는 더욱 그렇다. 독일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가족이 직접 가져오는 것이 더 맛있다”고 답했다. 제일 잘 하는 음식으로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꼽았다. 빌트는 구자철의 집에 가면 한국을 느낄 수 있냐고 물었다. 구자철은 “팬들의 선물들과 한국 냄새, 김치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 달에 전화비는 얼마나 나오나요?...1000 유로!”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 한국 음식을 조달하는 법 등 '빌트'의 질문은 구자철이 한국을 떠나 독일에서 ‘외로움’과 마주하는 모습을 궁금해했다. '빌트'는 구자철에게 한국으로의 국제전화비가 얼마나 나오냐고 물었다. 구자철은 “1000유로 정도 나온다”고 답했다. 한화로 150만원이 조금 넘는다. 주로 친구, 가족 들과 통화를 한다고 답했다. 구자철은 기성용 등 유럽에 진출한 동료들과도 자주 통화하고 있다. 가끔은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친구, 팬들과 소통한다.

”행운을 빕니다. 다음 시즌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빌트'의 질문이 독일에서의 생활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 후에는 볼프스부르크 시절, 아우스크부르크에서의 변화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구자철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답했다. 통역을 통한 터라 머뭇거리는 순간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빌트'의 마지막 질문은 올 시즌 종료 후의 거취였다. 인터뷰를 진행한 '빌트' 취재진은 사견임을 전제로 '스포탈코리아'에게 자신이 아우크스부르크의 팬임을 밝히며 “다음 시즌에도 SGP아레나에서 구자철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철에게는 “행운을 빈다”며 건승을 기원했다.

글=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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