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홍의택 기자= "추후 다시 논의해갈 것이다.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못한다".

축구협회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년 제7차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을 비롯 황선홍 FC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박경훈 성남FC 감독 등이 모여 축구 대표팀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가장 큰 이슈는 히딩크 전 감독이 떠안을 임무였다. 히딩크 전 감독은 대리인을 통해 지난 6월부터 한국 축구를 향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인 14일에는 네덜란드 현지 기자회견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는 직후 "한국 축구와 우리 축구대표팀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또,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히딩크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면서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고 부연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26일 기술위 기자회견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 측에 메일을 보냈다. 구체적 역할 및 조건을 원하는 게 있으신지 의사를 물었다"면서 "회신이 오면 협의를 통해 잘 처리하겠다"고 알렸다. 또, "러시아와의 평가전 때 만나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내달 7일 러시아전, 10일 모로코전(유력)을 앞두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