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데뷔 20년' 부폰의 특별했던 6경기
입력 : 2017.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1997년 10월29일. '전설' 잔루이지 부폰(39, 유벤투스)의 이탈리아 대표팀 수문장 데뷔날이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부폰은 이탈리아 넘버원을 지키고 있다.

부폰이 올해 기념비적인 기록을 여럿 쓰고 있다. 지난 3월, 이탈리아와 알바니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전을 통해 개인 통산 1000번째 경기를 뛴 그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신설한 '올해의 골키퍼상'의 초대 주인공이 됐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여전히 정상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인정을 받았다.

부폰은 오래 달려온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생각을 하고 있다. 올해의 골키퍼상을 받은 자리서 그는 "내년 여름 이탈리아와 월드컵 우승을 함께한 뒤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대표팀과 큰 꿈을 그리는 부폰은 A매치 데뷔 20주년에 맞춰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팬들이 선정한 뜻깊은 6경기를 되돌아봤다.

우선 데뷔전을 빼놓을 수 없다. 정확하게 20년 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플레이오프 러시아전이다.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19세 나이로 갑작스레 출전했던 부폰은 "놀라운 밤이었다. 경기장에 눈이 깔린 것부터 놀라웠다"며 "이겨야 월드컵에 진출하는, 어쩌면 최악의 데뷔 환경이었다. 추웠고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정신력을 발휘해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는 1998년 파라과이전이다. 부폰은 "파르마 소속이던 당시에 파르마 홈구장에서 한 A매치였다. 빼어난 선방을 한 차례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2006 독일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이 꼽혔다. 이 경기서 부폰은 지네딘 지단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막아냈다. 그는 "속도와 힘 모두 막기 어려운 것이었는데 결승전이었기에 더 잘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네 번째는 그의 A매치 136번째 경기였던 체코전이 선정됐다. 다섯 번째는 유로2016에서 벨기에전을 이기고 보여줬던 부폰의 우스꽝스러웠던 승리 세리머니였다. 부폰은 이에 대해 "당황스러웠지만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웃어보였다.

끝으로 뽑힌 개인 통산 1000번째 경기인 알바니아전에 대해 그는 "프로 선수로 1000번째 경기였다. 상상하지 못했던 순간"이라며 "그걸 경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은퇴할 때 아마도 알바니아전이 감정적으로 크게 남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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