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지단, 칸토나, 에브라의 거침없이 하이킥
입력 : 2017.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에브라의 발끝이 공이 아닌 팬들 향했다. 결과는 퇴장이었다. 킥오프 전 레드카드란 오명도 남았다.

마르세유는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 아폰소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비토리아SC와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0-1 패배였다.

패배도 패배지만 에브라의 행동이 언론 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에브라는 경기 전 워밍업 도중 팬에게 하이킥을 날렸다. 사태를 인지한 주심은 에브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유럽축구연맹도 기술 보고서에 “에브라가 관중에게 부적절한 행위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라고 서술했다.

에브라의 행동은 유럽 전역에 퍼졌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전(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에브라가 팬을 가격했다. 충격적인 장면이다”라고 보도했다. 영상도 함께 올려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에브라는 왜 하이킥을 날렸을까.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에브라의 워밍업을 지켜본 마르세유 팬이 야유와 조롱을 계속했다. 에브라는 대화하려했지만 순간적으로 폭발해 발길질로 번졌다.

정확한 대화 내용은 추후 보도를 통해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에브라가 동료들을 뿌리치고 팬에게 다가간 점과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한 점을 미뤄봤을 때, 자극적인 조롱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에릭 칸토나 쿵푸킥 사건과 비교했다. 칸토나는 1995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상대팀 서포터즈 야유를 참지 못했고, 관중석으로 뛰어 들어 발길질했다. 당시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칸토나에게 9개월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선수가 순간적으로 폭발한 사건은 많다.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단은 이탈리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마테라치를 머리로 가격했다.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마르세유 루디 가르시아 감독도 크게 당황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에브라는 경험있는 선수다. 반응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판을 한 팬은) 마르세유 서포터가 아니다. 서포터라면 우리 선수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브라는 하이킥 사건으로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징계 수위는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사진=마르세유, 영국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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