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선택은 3-5-2, ‘전술가’ 사키는 글쎄?
입력 : 2017.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가 자칫하면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못할 수도 있다.

이탈리아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스웨덴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예선 조별리그서 스페인에 밀려 조 2위를 한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서 껄끄러운 스웨덴을 만나 본선행을 마냥 자신할 상황이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탈리아가 앞선다. 다만 월드컵 예선 내내 보여준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의 지도력이 의문이다. 벤투라 감독은 조별예선서 4-4-2와 4-2-4 전술을 주로 사용했지만 확실한 답을 찾지 못했다. 공수에 걸쳐 색깔이 없었고 공격도 화끈하지 않았다.

벤투라 감독은 고민 끝에 스웨덴전에서 다른 전술을 꺼내든다. 이탈리아 언론은 벤투라 감독이 3-5-2 카드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무래도 원정 1차전에서는 실점 없이 안정감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이탈리아판 BBC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보누치(AC밀란)-안드레아 바르잘리(유벤투스)-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가 최후방을 지킬 예정이다.

그 위로 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맹)와 다니엘레 데 로시(AS로마), 마르코 파롤로(라치오)가 중원을 이루과 좌우 윙백은 마테오 다르미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안토니오 칸드레바(인터밀란)가 점쳐진다. 최전방은 물오른 결정력을 보여주던 시모네 자자(발렌시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와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가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너무 수비적이라는 지적이다. 이탈리아 축구에 있어 빼어난 전술가로 불리는 아리고 사키 전 감독은 이탈리아 언론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벤투라 감독과 다른 전형을 조언했다.

사키는 4-3-3을 추천했다. 그는 "수비진에 3명을 두는 건 사실상 파이브백을 의미한다. 중앙 수비는 2명이면 충분하다. 보누치와 키엘리니 조합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공격도 "로렌조 인시녜의 수준은 아주 높다. 칸드레바와 임모빌레도 요즘 컨디션이 좋아 위협적인 스리톱이 될 것"이라며 이름을 나열했다. 중원은 벤투라 감독의 선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 벤투라 감독 예상 선발(출처ㅣ풋볼 이탈리아)

부폰-보누치, 키엘리니, 바르잘리-다르미안, 파롤로, 데 로시, 베라티, 칸드레바-임모빌레, 벨로티

:: 사키 전 감독 추천 선발(출처ㅣ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

부폰-스피나졸라, 키엘리니, 보누치, 플로렌지-데 로시, 베라티, 파롤로-인시녜, 임모빌레, 칸드레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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