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리뷰] 광주의 마지막 클래식, 가더라도 포항 잡는다
입력 : 2017.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광주FC가 다음 시즌을 클래식 아닌 챌린지(2부리그)에서 맞이 한다. 그러나 광주는 아쉬움을 털고 마지막 숙제와 같은 포항 스틸러스전 승리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광주는 18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8 38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광주의 성과는 아쉬움만 남았다. 부진과 힘겨운 사투 끝에 막판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 행진을 달렸지만, 챌린지 강등을 막지 못했다. 2015년 승격 이후 얇은 선수층과 젊은 팀 한계를 깨고 2시즌 연속 잔류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은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광주는 강등 확정으로 인해 동기부여가 사라졌다. 결과로 봤을 때 순위가 바뀌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광주가 포항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포항에 진 빚이 많기 때문이다.

광주는 2011년 창단 이후 포항만 만나면 약했다. 총 14번을 만나 5무 9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더구나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올 시즌 전북 현대와 FC서울 등 강팀들을 꺾었음에도 유독 포항만 만나면 작아졌다. 포항은 올 시즌 기대와 달리 그룹B로 떨어졌음에도 징크스의 여운은 컸다.

내용까지 완전히 밀린 건 아니었다. 광주는 클래식 재승격 이후 포항과 전적에서 3무 6패로 밀렸지만, 1~2골 차 승부를 펼칠 정도로 팽팽했다. 또한 무승부도 늘면서 포항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

이번 포항전은 순위와 결과를 떠나 광주가 자존심을 건 싸움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포항을 이겨야 막판 상승세 노력이 헛되지 않은 건 물론 올 시즌 전북과 서울을 꺾은 저력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다. 더구나 홈 마지막 경기이기에 의지는 더욱 강렬할 수밖에 없다.



이미 7위를 확정 지은 포항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주력 선수들의 개인 기록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골잡이 양동현은 현재 18골로 2위 조나탄(수원 삼성, 22골)과 4골 차다. 그가 득점왕이 되려면 5골 이상 기록해야 하지만, 최소 20골 이상 기록하면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현재 윤일록(FC서울)과 공동 도움 선두인 손준호도 마찬가지다. 현재 12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1개라도 더 올려야 윤일록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

이번 그룹B 3경기 중 광주와 포항의 경기는 플레이오프권 싸움인 전남 대 대구, 인천 대 상주의 경기에 비해 주목도는 떨어진다. 그러나 자존심을 세우려는 광주와 개인 기록이 걸려 있는 포항의 대결도 이에 못지 않게 치열함은 분명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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