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크라우치, UCL 결승 앞두고 카윗 칠 뻔한 사연.txt
입력 : 2017.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리버풀의 과거 위험천만하면서도 유쾌했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피터 크라우치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포포투'와 비디오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크라우치가 2006-200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AC밀란과 경기를 앞두고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였다.

크라우치는 "UCL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는 포르투갈에 있었다. 결승전이 있기 1주일 전이었다. 리버풀 팀원들은 경기장서 훈련을 했다. 훈련이 끝나고 팀원들과 함께 자동차 경주를 하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크라우치는 "경기장에서 들어가서 차를 끌고 트랙의 피트 라인을 향했다. 나는 피트 라인서 대기하기 위해 정지를 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브레이크를 누르는 순간, 차의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급박하던 당시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차가 멈추지 않자 그대로 돌진하자 크라우치는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그는 "그 순간 나는 사비 알론스와 디르크 카윗을 봤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누가 더 결승전에 필요한 선수인지 생각했다. 결정을 내린 나는 과감하게 카윗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사고는 아무런 피해자를 내지 않았다. 크라우치는 "카윗은 깜짝 놀라 뛰어서 나를 피했고, 나는 그를 직선으로 그를 지나칠 수 있었다"고 위험천만했던 에피소드에 대해서 전했다. 그는 "신에게 맹세하고 실제 있었던 일이며 굉장히 위험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국 '볼스'는 포포트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사실 어떠한 리버불 팬이라도 당시 팀의 핵심이었던 알론소를 향해서 카트 방향을 돌리진 않았을 것이다. 만약 크라우치가 카윗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더라면 어떠한 선택을 했을지 상상해보라"고 농담을 던졌다.

크라우치의 재빠른 결단과 카윗의 신체 능력 덕에 아무런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에피소드의 세 선수는 1주일 후에 있던 UCL 결승전에서 모두 나올 수 있었다. 당시 카윗과 알론소는 선발 출전했고, 크라우치는 후반 33분 교체로 출전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쉽게도 밀란의 필리포 인자기에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카윗이 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었으나 경기는 그대로 1-2 리버풀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크라우치는 "그 경기에 내가 선발로 나왔어야 한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에피소드의 세 선수 중 크라우치만이 여전히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알론소와 카윗은 모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크라우치는 이번 시즌 스토크 시티서 13경기(선발 3경기, 교체 10경기)에 출전해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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