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카카, 가장 괴로웠던 패배는?
입력 : 2017.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브라질 출신의 슈퍼스타 카카(35)가 축구화를 벗었다. 16년의 프로생활을 마무리한 카카는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을 들었다.

카카는 세계 축구계 정점을 찍었던 인물이다. 지난 2001년 상파울루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그는 곧장 두각을 나타냈고 2003년 이탈리아 AC밀란으로 이적하며 화려하게 만개했다.

카카는 밀란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이적 직후 세리에A를 우승한 카카는 시간이 흐를수록 에이스로 우뚝 섰고 2006/2007시즌 유럽축구연맹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며 최고의 평가를 들었다.

이 시기 카카는 두려운 상대가 없었다.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출전하는 대회마다 정상에 섰다.

딱 하나 2006 독일월드컵을 놓쳤다. 당시 브라질은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히며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2연패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시점 최고의 선수였던 카카를 비롯해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호나우지뉴 등 당대 최고 공격수들이 즐비해 역사 창조를 기대케 했다.

카카도 핵심으로 월드컵을 들어올릴 꿈에 부풀었다. 카카는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에 신예로 발탁돼 한 차례 우승을 경험하긴 했지만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교체로 20여분 뛴 것이 전부였기에 주인공으로 세계 정상에 오를 각오로 가득찼다.

독일월드컵의 출발은 좋았다. 브라질은 크로아티아, 호주, 일본과 한 조에 묶여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카카도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16강서 가나를 완파하고 8강에 오른 브라질과 카카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8강서 프랑스를 만난 브라질은 경기 전 승리 예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당시 프랑스가 조별리그서 보여준 경기력이 불안했기에 브라질의 4강행을 점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브라질은 후반 12분 티에리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카카를 비롯해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 호비뉴까지 내로라하는 공격자원을 쏟아부었지만 0-1로 패해 짐을 싸야만 했다.

카카는 프로 생활을 통틀어 프랑스전이 가장 잊기 힘든 경기로 꼽았다. 그는 "당시 브라질은 역사상 최고의 팀이었다. 당시 패배는 정말 극복하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카카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도 출전했지만 네덜란드에 발목잡히면서 또 한번의 우승 꿈을 접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