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지-도핑 재조사, 최대 위기 맞은 나스리
입력 : 2018.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터키 안탈리아스포르로 이적했던 사미르 나스리(31)가 6개월 만에 무적 선수가 될 처지에 놓였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터키에서 실망스런 시간을 보낸 나스리가 안탈리아스포르를 곧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탈리아스포르의 한 이사회 임원도 터키 민영 두간 통신사를 통해 "나스리와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의 대리인이 터키를 방문해 남은 임금 문제를 협상할 것이고 곧 결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나스리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지난해 여름 세비야 임대를 마치고 맨시티로 돌아온 나스리는 새로운 무대를 원했고 터키로 발길을 돌렸다. 큰 기대를 한 나스리지만 전반기 8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마저도 12월부터는 쭉 결장하고 있다. 안탈리아스포르도 강등권 언저리에 위치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재정도 빨간불이 들어오며 나스리를 영입한 알리 사팍 오즈투르크 회장이 최근 사임하는 내홍을 겪었다.

나스리도 부진과 재정적인 문제에 따라 터키 무대를 떠나게 된 가운데 축구 인생 막바지에 불명예를 얻을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부터 나스리는 도핑 의혹을 받고 있다. 과거 미국에서 정맥 주사를 맞았는데 반도핑기구가 규정한 기준치를 넘겼다는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최근 나스리의 도핑 문제를 다시 다루기로 결정했다. 지난 13일 '데일리메일'은 "나스리는 줄곧 치료 목적으로 정맥 주사를 맞았음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지난해 12월 나스리의 주장을 최종 기각하면서 UEFA 조사가 다시 시작됐다"고 말했다.

UEFA도 CAS의 판결을 반기며 조사 재개를 밝힌 상태다. 나스리의 위반 내용이 인정되면 최대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30대를 넘긴 나스리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종착역인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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