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23人] 선택받지 못한 이청용, 결국 뛰어야 한다
입력 : 2018.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서재원 기자=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의 대표팀 복귀는 무산됐다. 월드컵을 위해 K리그로 복귀한 선수들은 명단에 복귀했다. 결국 뛰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유럽원정평가전에 나설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오랜 만에 완전체가 모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해외파와 국내파가 호흡을 맞춘다. 12월 동아시안컵과 1월 터키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던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의 이름은 없었다. 대기명단에서만 그를 확인할 수 있었다. 1월 이적시장 내 임대 이적에 실패한 그는 여전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첼시전에서도 후반 36분 교체 투입돼 9분간 경기장을 밟았다. 이번 시즌 리그 5경기(교체 4회) 출전.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기엔 명분이 없었다.

신태용 감독도 지난 6일 이청용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유럽출장에서 돌아온 신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청용에 대한 질문에 “보고싶다”고 했지만 “출전을 못하고 있기에 발탁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명분이 없는 게 부담으로 다가왔고, 신 감독은 끝내 이청용의 이름을 지웠다.

결국 뛰어야 한다. 이청용과 달리 K리그 복귀를 택한 홍정호(전북현대), 박주호(울산현대) 등은 이번 유럽평가전에 기회를 잡았다. 신 감독은 "대표팀에 오랜만에 뽑혔다. 제가 감독할 때 들어왔을 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인드가 어느 정도 되는지에 따라 월드컵도 갈지 안 갈지 나올 것이다. 오랜만에 들어왔지만 그래도 이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량은 좋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 한다면 마지막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청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가장 답답한 이는 선수 본인이다. 이청용은 지난 2월 런던 지역지 ‘크로이든 어드버타이저’와 인터뷰에서 “출전이 필요하다. 100%를 쏟고 싶다”며 “지난 8~9년 동안 대표팀을 위해 뛰었다. 한국 내 기성용과 함께 가장 많은 A매치에 출전한 선수 중 하나다. 내 경험을 살려 한국을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그래서 내가 처한 상황이 안타깝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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