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태극마크를 단 조현우가 대구FC에 값진 승점을 선사했다.

대구는 19일 오후 4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4라운드에서 후반 32분 허용준에게 실점했으나 추가시간 박한빈의 동점골로 1-1 무승부, 기사회생했다. 6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승점 7점 12위를 기록했다.

최근 6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던 대구는 어느 때보다 독한 마음을 품었다. 조현우 역시 결연한 각오로 임했다. 90분 내내 골문을 잘 사수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조현우는 어김없이 대구의 골문을 지켰다. 대구는 전남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자연스레 슈팅수도 늘어났다. 조현우는 초반 한찬희, 이슬찬의 연이은 슈팅을 무난히 잡았다. 대구도 잇단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현우의 진가는 드러났다. 특히 전반 43분 전남 코너킥 상황에서 박준태의 강력한 헤딩슛을 막아낸 장면은 일품이었다. 강하게 떨어진 볼을 왼손으로 쳐냈다.

후반 들어서도 전남의 맹공을 잘 차단했다.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침착히 잡아냈고, 후방에서 콜 플레이를 통해 수비에 무게를 더했다.

조현우는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온 허용준에게 실점했다.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40분 박스 안에서 김경민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이는 극적인 무승부의 밑거름이 됐다. 추가시간 박한빈이 혼전 상황에서 극적인 골을 만들어내며 승점을 챙겼다.

조현우는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와 함께 얼마 전 발표된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대구 선수 최초 월드컵에 갈 기회를 잡았다. 소집 전 최종 경기에서 보란 듯이 활약하며 태극마크의 품격을 증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