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 퇴장 피해 입은 황의조, 좀 더 빨리 달아올라야 할텐데
입력 : 2018.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 발탁 후 첫 경기였다. 황의조는 물론 김학범호에도 안타까운 조기 교체였다.

황의조는 18일 열린 감바 오사카와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2018 일본 J1리그 16라운드서 13분 만에 교체됐다. 감바 오사카가 전반 초반 예상치 못한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자 황의조를 불러들이고 수비수를 보강하면서 생긴 일이다.

아쉬움이 크다. 황의조에게 시선이 쏠렸던 경기다. 황의조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의 킬러로 낙점을 받았다. 김학범 감독은 전력 상승을 위해 23세 이상인 황의조를 손흥민, 조현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를 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아시안게임서 투톱을 사용할 김학범 감독은 공격진을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나상호로 꾸렸다. 최전방의 뒤를 받칠 2선도 이승우, 김정민 등 대체로 유럽파로 구성됐다. 유럽파는 대표팀 합류 시기가 제각각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대회가 아니다. 소속팀 입장에서는 대표팀 차출이 의무가 아니다. 유럽 클럽의 경우 선수 차출에 있어 으름장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4년 전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의 반대에 부딪혀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의 합류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의조는 유럽파가 뛰지 못할 때를 대비한 주전 카드다. 김학범 감독도 "자칫하면 나상호 한명으로 조별리그를 치를수도 있어 공격수 쪽에 와일드카드 2장을 사용했다"며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합류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황의조는 조별리그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책임져야 한다. 누구보다 발끝이 예리해야 한다. 히로시마전은 황의조가 상승세 지속에 영향을 줄 만한 경기였다. J리그 역시 6월을 끝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했었다. 황의조는 휴식기 직전 2경기 연속골, 주빌로 이와타전 해트트릭으로 날이 선 상태였다. 김학범 감독 역시 "최근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라고 황의조를 설명한 이유다.

흐름을 이어야 할 시기에 13분 조기 교체는 아쉬운 대목이다. 황의조는 내달 초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달 31일 김학범호 첫 소집날 합류는 어렵지만 국내 훈련부터 발을 맞출 계획이다. 다음달 9일 예정된 이라크와 평가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는 합류 전까지 리그 3~4경기 정도 더 뛸 전망이다. 휴식기 동안 멈췄던 득점 흐름을 찾고 대표팀에 오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히로시마전 13분 만의 교체는 황의조의 감각 찾기만 뒤로 미루고 기회만 허비한 셈이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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