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실패→유럽 커리어 끝” 손흥민, 재계약 조건보다 병역 초점
입력 : 2018.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실패한다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병역을 위해 한국에 복귀한다면 향후 유럽 최상위 구단 진출은 어렵다. 아시아 최고 스타에게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손흥민에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정말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럽 커리어에 향방을 좌우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얻지 못하면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한국에 복귀해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재계약을 발표했다. 예상과 다른 이례적인 발표였다. 2017/2018시즌 후반에 재계약 협상이 불거졌지만, 현지 언론 대부분은 아시안게임 이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거라 전망했다.

이유는 앞서 말한 병역이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서 반드시 금메달을 확보해 병역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 손흥민은 만 26세로 병역이 해결되지 않을시 군 입대 대상자다. 현행 병역법상 28세가 될 2019년 7월에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병역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손흥민 커리어에 큰 난항이 생긴다. 아시아 축구를 다루는 존 듀어든은 글로벌 매체 ‘포포투’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확보하면, 출전 선수들이 군 문제에서 자유로워진다. 아주 큰 포상이다. 그러나 반대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손흥민 경우에 금메달 획득 실패시 1년 안에 한국에 복귀해야 한다”라고 기고했다.

손흥민이 군대를 다녀오면 유럽에서 경쟁력이 희미할 거라 전망했다. 듀어든은 “손흥민은 유럽 최상위 레벨에 뛰고 있다.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K리그 군 팀에서 2시즌을 뛰어야 한다. 전역 후에 유럽 팀의 영입 제안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과 같은 최상위 구단은 아닐 것이다”라며 아시안게임에 유럽 커리어가 달렸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대부분은 핵심 선수 재계약 발표 후 세부 조건(주급, 보너스 조항)을 보도한다. 지난 시즌 컵 대회 포함 53경기 18골 11도움, 2016/2017시즌 47경기 21골 10도움을 돌아보면 손흥민도 충분히 ‘토트넘 핵심 선수’다. 그러나 영국 현지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재계약 조건보다 병역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21일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 ‘BBC’, ‘ESPN’ 등 다양한 해외 언론들이 5년 재계약을 보도했는데 대부분 군 문제와 연결했다. 매체들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서도 “군 문제 해결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직후 인도네시아로 떠난다”라며 현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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