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日매체 덕에 이승우는 일본 자존심 밟았다
입력 : 2018.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종료된 지 2주가 지나서야 일본의 한 매체가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를 향해 트집을 잡았다.

15일 일본 ‘게키사카’는 “한국의 메시가 일본의 자존심을 밟는 세리머니에 대해 몰랐다고 변명”이라는 제하에 아시안게임 당시 이승우의 골 세리머니를 보도했다.

이승우는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득점 후 사진기자들이 모여 있는 코너 플래그 근처로 뛰어간 뒤 광고판 위로 올라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용수 감독이 지난 1997년 9월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카자흐스탄전 당시 펼쳤던 세리머니의 오마쥬였다.

그런데 이승우가 밟았던 광고판이 일본의 대기업인 토요타자동차였다. 당시 국내 한 매체는 ‘우연히 토요타자동차 광고판을 올라가 의도와 상관 없이 일본의 자존심을 밟는 세리머니가 됐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이와 관련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

사실 그 말이 맞는 것이 그는 사진기자들이 모여 있는 곳을 달려갔고 그 앞의 광고판에 올라갔을 분이다. 그 상황에서 그 광고판이 토요타자동차의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승우는 “정말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하지만 ‘게키사카’는 의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승우의 세리머니가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던 만큼 의도를 갖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서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

‘게키사카’ 덕분에 의도와 달리 일본의 자존심을 밟는 세리머니가 됐다.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고 일본을 확실하게 제압한 한일전의 영웅이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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