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득점왕+리그 11골‘ 황의조, 유럽 진출 가능할까
입력 : 2018.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황의조가 아시안게임 득점 행진을 감바 오사카에서 이어갔다. 일본은 황의조의 유럽 진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황의조는 2018년 후반기에 절정의 감각을 자랑했다. J리그1에서 묵묵히 활약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폭발했다. 손흥민, 황희찬 등과 한국 금메달에 일조한 그는 대회 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파울로 벤투 감독도 황의조에 관심을 보였다. 9월 데뷔 무대에서 황의조를 발탁해 움직임을 점검했다. 9.5번 공격수 지동원과 정통파 9번 황의조의 존재는 벤투호에 새로운 공격 옵션이었다.

J리그로 돌아간 황의조는 거침 없었다.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에서 열린 J리그1 27라운드 시미즈 S-펄스전에서 상대 자책골 기여, 결승골로 감바 2-1 승리를 견인했다.



올시즌 11호골이자 2경기 연속골이다. 감바는 황의조 활약에 힘입어 리그 14위에 올랐고 강등권 탈출에 신호탄을 쐈다. 일본 언론들은 “에이스 황의조가 감바 잔류를 이끈다. 확실한 구세주”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성남FC를 떠나 감바에 둥지를 틀었다. 감바와 2년 동행을 약속한 그는 물오른 득점력으로 팀 잔류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지에서는 “유럽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활약 여부에 따라 유럽에서 새 도전을 할 수도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물 들어 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만큼, 황의조 본인도 유럽행을 타진할 공산이 크다. 1992년생 황의조는 올해로 만 26세다. 30세까지 얼마 남지 않아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일본이 황의조 유럽행을 주시하는 이유다.

유럽의 러브콜이 들어온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일 확률이 높다. 분데스리가는 J리그와 우호적이다. 많은 J리거들이 분데스리가를 발판으로 유럽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 출신이지만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도 분데스리가를 통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최근 일본축구협회가 바이에른 뮌헨과 제휴한 점도 연장선이다.

비유럽 선수(NON-EU) 장벽이 높은 프리미어리그행 가능성은 낮다. 한국은 자동 취업 허가서 기준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A매치 75% 출전도 충족하지 못했다. 유럽 이적 시장 자본이 크더라도, 26세 J리그 출신 공격수에게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44억원) 지불도 어렵다.

물론 황의조는 더 많은 골로 확실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23세 이하(U-23)로 구성된 아시안게임은 수준에서 차이가 있다. 강팀과의 A매치와 2019 아시안컵에서 아시안게임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겨울 이적 시장 유럽행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감바 오사카
영상=J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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