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슈] 중국 언론만 호들갑, 칼 품은 리피와 정즈는 근엄
입력 : 2019.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중국 수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베테랑 미드필더 정즈는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최종전을 가진다. 조 1위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3전 18승 13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리피 감독 부임 후 1무 1패로 열세다.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다.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를 앞둔 중국은 자신감에 가득 차있다.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고, 에이스인 우레이가 필리핀전에서 환상 멀티 골을 뽑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중국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의 손흥민과 비교하는 등 자국 스타 띄우기에 안달이 났다. ‘CCTV’는 14일 한국 훈련장을 찾아 생중계 하는 등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15일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관심을 반영하듯 1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리피 감독과 동석한 정즈는 근엄한 자세로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비장한 각오를 드러냄과 동시에 상대인 한국이 강호임을 인정했다.

리피 감독은 “한국은 강하고, 내가 좋아하는 팀이다.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이다. 우리가 조 1위로 16강에 가기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손흥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아시아 최고 선수다. 손흥민을 포함해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한 명이 아닌 한국팀 전체를 상대하는 것이다. 16강에 1위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즈 역시 “한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아시아 최고 팀이었다”찬사를 보내면서, “속도를 이용한 경기를 할 거로 예상된다. 상대가 강하지만, 그것에 집중하기보다 우리만의 축구를 할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중국 언론의 태도와는 확실히 다른 존중의 자세였다. 물론 속에 칼을 품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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