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 밑에서 못 뛸 것 같았다고 고백한 '월클' 선수.txt
입력 : 2019.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산티아고 솔라리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체제에서 고전했던 케일러 나바스가 지네딘 지단 감독과 재회에 박수를 보냈다.

나바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코페'와 인터뷰에서 "솔라리 감독 밑에서는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거라고 낙담했다"라고 고백했다.

나바스는 지난 2014년 입단 후 3년 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활용한 놀라운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고,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에 큰 변화가 생겼다. 지단 감독이 갑작스럽게 물러나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부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첼시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를 영입,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 반면 유럽 최정상에 올랐던 나바스는 한순간에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된 후에도 나바스의 수난이 이어졌다. 후임으로 온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도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고, 스페인 복수 언론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이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바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라며 충성심을 내비쳤다. 그러나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긴 암흑기를 보내던 나바스에게 빛이 찾아왔다. 레알 마드리드가 솔라리 감독을 내치고, 지단 감독의 복귀를 단행했다. 지단 감독은 복귀전인 지난 17일 셀타 비고와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서 나바스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나바스는 차분한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나바스는 "솔라리 감독 밑에서 열심히 훈련해도 뛸 수 있다고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프로로서 자세를 유지했고, 출전을 위해 동기부여를 했다. (감독 교체는) 이미 일어난 일이며, 지금은 지단 감독과 새 시대를 여는 데 집중한다. 다가올 일이 즐겁지만 냉정을 유지하겠다. 지단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공평한 기회를 줄 것이며, 나도 마찬가지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쿠르투아와 주전 경쟁에 대해 "경쟁은 좋았다. 쿠르투아와 함께하면서 어떤 문제도 없었다. 그와 관계는 평범하다"라며 껄끄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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