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MVP 아데토쿤보, 그도 한없이 여린 아들이었다
입력 : 2019.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인턴기자= 상대 골망을 거침없이 흔드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도 부모님 앞에선 여린 아들이었다. 아데토쿤보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눈물의 수상 소감으로 전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바커 행어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농구(NBA) 어워드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 평균 27.7득점과 12.5 리바운드, 5.9 어시스트의 기록하며 소속팀 밀워키를 동부 콘퍼런스 1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제임스 하든(휴스턴)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1994년생으로 25살의 나이에 리그 최고 선수가 된 아데토쿤보는 “아주 긴장된다. 놀라운 재능을 준 신께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동료들은 언제나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 또 우릴 믿고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준 코치진과 18살의 나를 믿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소속팀에 공을 돌렸다.

아데토쿤보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아데토쿤보는 “지금은 내 곁에 없는 아버지께도 감사하다. 2년 전 아버지께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뭐든 하겠다고 말했었다” 아버지와의 약속에 관해 설명했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낸 아데토쿤보는 “코트에서 스텝을 밟을 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한다. 몸이 아프거나 하기 싫을 때 아버지는 내가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자신에게 아버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어머니와 형제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형제인 아데토쿤보는 “사랑한다 형제들아. 너희는 나의 본보기고 너희가 나를 위해 하는 모든 것이 고맙다. 훌륭한 어머니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모님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한 아데토쿤보는 “어머니는 나를 믿고 곁을 지켜줬다. 진정한 영웅이다. 앞이 막막해도 여러분 곁에 좋은 부모님이 계신다면 그들은 당신을 위한 미래다”라며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데토쿤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목표는 챔피언십 우승이다. 아버지가 말했던 것처럼 더 갈망하되 지나친 욕심을 부리진 않겠다. 목표를 위해선 뭐든 하겠다“며 MVP 수상이 끝이 아닌 더 큰 목표를 위한 출발임을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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