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그레인키 “55년 이후 OPS 1.000 넘긴 7번째 투수” 美 매체 호평
입력 : 2019.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그는 1955년 이래 OPS 1.000을 넘긴 7번째 투수가 됐다.”

잭 그레인키(3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7회초 동점주자를 내보낸 채 교체된 그레인키는 계투진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레인키는 이날 마운드보다 타석에서 더 빛났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그레인키는 3-3으로 팽팽하던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커쇼의 3구째 시속 90.7마일(약 145.9㎞)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이로써 올 시즌 홈런 3개째를 적립했고,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올린 그레인키는 타율을 0.306으로, OPS를 1.009까지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통계전문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그레인키의 타격 능력을 두고 26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흥미로운 기록을 소개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그레인키는 어젯밤 올 시즌 3번째 홈런을 쳐내면서 OPS를 1.009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1955년 이래 OPS 1.000을 넘긴 7번째 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레인키는 브루클린 다저스의 돈 뉴콤(55년‧1.028), 볼티모어의 딕 홀(63년‧1.071), 토론토의 댄 샤체더(86년‧1.138), 애리조나의 마이카 오윙스(07년‧1.033), 그리고 신시내티의 돈트렐 윌리스(11년‧1.032)와 마이클 로렌젠(18년‧1.043)에 이어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그레인키는 타격 능력이 뛰어난 투수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5일 경기 직후 “그레인키는 야구선수로서 투수보다 타격과 주루에도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며 “커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레인키는 “정말 좋았다. 그런데 야구계에서는 더 다양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크게 놀랄 정도는 아니”라며 손사래 쳤다.

한편, 그레인키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08이닝 동안 8승 3패 평균자책점 3.08로 애리조나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26, 9홈런 32타점 OPS 0.601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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