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KIA 김기훈, 양현종ㆍ차명진과 희망의 마운드 구축
입력 : 2019.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국내 선발진이 살아난 KIA가 반등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김기훈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후 첫 QS 달성과 함께 첫 승을 거뒀다.

김기훈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부터 이름을 올리며 5선발로 출전했다. 초반에는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리는 제구력을 비롯해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퓨처스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제구가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1군 무대에 재도전했다.

키움을 상대로 1군 복귀전 무대에 선 김기훈은 경기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회말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스스로 극복하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기훈은 1회 위기 상황에 대해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예전 생각이 떠올라 불안했다. 그러나 2군에서 들었던 양일환, 곽정철 코치님의 '마운드에서 다른 생각하지 말고 루틴 대로만 던지라'는 조언을 떠올리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7회까지 키움 타선에 안타 1개만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과 함께 위기 극복 능력까지 보였다. 이날의 활약으로 김기훈은 KIA 선발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시즌 초반 KIA는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며 감독 교체까지 감행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나서 KIA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다시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선발진 구축이다.

KIA는 개막 후 선발진의 잇따른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다. 에이스 양현종은 물론 새롭게 영입한 두 외국인 투수마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양현종이 부진을 딛고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았고 젊은 투수들이 연일 호투하며 KIA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입단 5년 차 투수 차명진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불펜으로 출전했지만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며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당당히 선발로 자리 잡았다.

KIA는 양현종을 비롯해 두 영건 김기훈, 차명진으로 구성된 국내 선발진으로 5강행을 노린다.

사진=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