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선발’ 류현진, 그가 던진 12개의 공이 쓴 역사
입력 : 2019.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인턴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생애 첫 올스타전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4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총 12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의 손을 떠난 그 공들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류현진이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며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류현진 이전 박찬호와 김병현이 올스타전 마운드에 올랐지만 중간 계투로 투입됐었다.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 무실점도 기록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로 나선 월드시리즈 MVP 출신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 DJ 르마이유(뉴욕 양키스)와 홈런 1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 후속 타자를 모두 땅볼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앞서 올스타전에 나섰던 박찬호와 김병현은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001년 당시 은퇴를 앞둔 칼 립켄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1이닝을 1실점으로 마쳤지만 팀이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듬해 김병현이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로 올스타전 마운드에 섰다. 김병현은 0.1이닝 동안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메리칸리그 대표 강타자 트라웃을 상대로 강한 모습도 이어갔다. 류현진은 트라웃과의 10번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천적 관계를 견고히 했다.

또 올해까지 8회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한 트라웃이 첫 타석에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중계 방송사를 통해 방송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트라웃의 연속 안타 기록을 몰랐다. 트라웃 선수의 기록인데 막아서 미안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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