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선발 강판' 삼성-키움, 결과는 달랐다
입력 : 2019.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나란히 선발 조기 강판 강수를 뒀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6-10으로 패했다. 삼성은 13일 LG전부터 4연패를 당하며 8위 KIA와 0.5경기 차로 리그 7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 마운드는 균열이 일어났다. 이날 선발로 나선 헤일리는 2이닝 동안 5실점으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조기 강판당했다.

헤일리는 올 시즌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5.75로 기대에 못 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구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17일 KT전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한 이후 구속이 떨어지며 난타 당하기 일쑤였다. 부상 이후 11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7.63을 기록했다. 이날도 최고 구속 143km에 그치며 막강한 공격력의 키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상대 선발 신재영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과 사구를 남발하며 2.1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팀 모두 선발이 초반부터 흔들리자 일찌감치 선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과는 달랐다. 삼성은 올 시즌 구원과 선발을 오가고 있는 최채흥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수비실책과 함께 최채흥이 키움 타선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채흥은 3회 2실점을 기록했고 4회에는 송준석의 수비실책까지 나오며 3점을 더 내줬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최채흥은 2이닝 동안 무려 56개의 공을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4회까지 10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권오준, 임현준, 김승현, 최충연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으며 더 이상 추가 실점은 없었다.

삼성은 경기 초반 허용한 대량실점이 끝까지 발목을 붙잡았다. 결국 마운드 운용이 부른 패배였다.

최근 타격침체에 시달리던 타선은 이날 12안타를 터트리며 6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4안타를 친 키움이 10점을 뽑아낸 것과 비교해보면 응집력이 부족했다. 이번 시즌 삼성은 유독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팀 득점권 타율은 8위(0.254)에 머물러 있다. 다만 전날 경기에서 3안타에 그쳤던 공격력이 4번타자 러프의 홈런을 포함해 12안타를 때려낸 것은 삼성에게 희소식이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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