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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수비가 망친 일요일, 주간 4W·2L에도 LG가 찝찝한 이유

기사입력 : 2019.08.2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4승 2패. LG 트윈스가 한 주 동안 남긴 성적이다. 수치는 이보다 더 상쾌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연패도 없었다. 그런데도 어딘가 썩 개운치 않다. 악몽 같던 일요일 때문이다.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3-7로 졌다. 선발 타일러 윌슨은 5.2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고개 숙였다. 에이스를 돕는 이는 없었다. 되레 어깨에 짐을 얹었다.

수비가 안 됐다. 올 시즌 높은 수비효율(DER, 0.691)을 자랑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엉성한 수비만 연달아 터졌다. 실책(2)은 물론이고, 실책성 수비까지 줄지었다. 내, 외야 모두 그랬다.

선제 득점은 LG가 냈다. 그런데 얼마 못 가 경기가 뒤집혔다.

1-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장성우가 친 공을 2루수 정주현이 펄쩍 뛰면서 잡으려고 했다. 충분히 포구 될 만한 높이였는데, 타이밍이 엇나갔다.

아쉬운 수비가 빌미를 주면서는 윌슨까지 휘청였다. 제구가 말을 안 들으면서 심우준을 볼넷 주고는 무사 만루에 몰렸다.

큰 위기였으니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됐다. 그런데 김민혁 땅볼 때 정주현은 공을 더듬었다. 그 사이 동점이 됐다. 아무리 불규칙적으로 튀어 올랐더라도 공을 뒤로 흘리지만 않았다면 1아웃은 늘렸을 상황이다.

이어 박승욱 타석 때는 유격수 오지환마저 포구가 단번에 안 됐다. kt의 주루가 멈칫거리면서 병살로 연결은 했는데, 3루 주자가 홈을 밟고 1-2로 역전됐다.

이때만 해도 앞선 실수도 덮고 실점도 아꼈으니 한껏 고무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6회는 판세가 더욱 기울었다. 관중을 탄식하게 한 것은 이때도 수비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친 좌월 1점 홈런은 불가항력이라고 쳐도,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 때 나온 실책이 아쉽다.

로하스는 중견수 방면으로 공을 퍼 올렸다. 지극히 평범한 뜬공, 그런데 중견수 이천웅과 좌익수 이형종이 서로 엇갈렸다. 이천웅은 머뭇거렸고, 이형종은 늦었다. 타구는 둘 가운데 떨어졌다. 엉거주춤한 사이 로하스는 2루까지 달렸다.



같은 이닝 LG는 2사 2, 3루에서 심우준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까지 맞는 수모를 겪었다. 시프트가 먹히지 않기도 했는데, 연계 과정이 결코 매끄럽지 못했다.

충분히 승부가 되는 타이밍이었는데도 안일한 송구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비디오 판독에도 번복 없이 세이프, 포수 유강남 태그보다 심우준 손이 빨랐다.

그러면서 윌슨도 강판당했다. 승기는 완전히 넘어갔고, 경기도 졌다. 엉성한 수비가 만든 장면이 하나씩 쌓여 패배로 연결됐다.

한 경기 안에 나온 것치고는 결정적 실수가 잦았다. 더구나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지금, 포스트시즌까지 구상하는 팀인데도 정리 안 된 수비가 나온 데 아쉬움이 짙다.

실책도, 실책성 플레이도 언제고 나올 수 있다. 입체적 시각에서 고려해보면, 실수는 자신 있게 한 뼘 더 뻗으려다 나올 수도, 혹은 집중력 결여에서 나오기도 한다. 결과야 두 케이스 모두 패배로 직결될 수 있지만, 집중력 결여에서 나온 실수가 패인이 되는 것만큼 안 좋은 게 없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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