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복 끝판왕 레일리…19QS에도 5승 머물러 [이 장면]
입력 : 2019.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김현세 기자= 복이 이토록 없을까. 브룩스 레일리(31, 롯데 자이언츠)에게 승리란 신기루 같은 게 존재다.

레일리가 또다시 승리 챙기는 데 실패했다. 요건을 못 갖춘 것은 아니었다.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3실점으로 나쁘지 않게 버텼다. 삼자범퇴도 세 차례 완성하면서 안정감도 보였다.

모처럼 경기 초반부터 득점 지원이 있었다. KIA 선발 김기훈이 흔들렸고, 수비 실수도 나오면서 생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준우가 1, 2회 밀어내기 볼넷 포함, 3타점을 치면서 레일리 도우미로 나섰다.

레일리는 2, 3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다소 흔들리기도 했는데, 4회 타선이 2점 차 리드를 되찾고는 줄곧 안정적이었다. 이때만 해도 승운이 따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을 만했다.

그런데 기대는 기대에 그쳤다. 롯데의 약한 허릿심으로는 레일리의 승리를 지키기 어려웠다. 7회는 김건국이 삼자범퇴를 완성하면서 잘 던졌으나 8회부터 대역전극의 빌미를 줬다.

김건국은 8회 1사 1루 상황을 진명호에게 넘겼다. 그리고 진명호는 마운드에 오르기 무섭게 최형우, 이창진에서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는 추격의 1점을 허용했다.

이어 진명호는 2사까지 잡고 2, 3루 불구덩이를 고효준에게 맡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효준이 어떻게든 불을 꺼야만 했는데, 결국 류승현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레일리의 승리는 이렇게 날아갔다. 지난 7월 18일 KIA 경기 후로 62일 만에 승리 맛을 보나 싶더니 이날도 결국 승운과는 거리가 멀었다.

퀄리티 스타트를 19번이나 기록하고도 10승을 못 채운 선수는 레일리뿐이다. 레일리는 아직 5승(13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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