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내야 지배, 김상수 유격수→2루수 '빗장'
입력 : 2019.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두 경기에서 김상수(29, 삼성)는 유격수, 2루수로 모두 나왔다.

타석에서 두 경기 합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잘 쳐 한국 야구 대표팀 내 팔방미인으로 꼽혔다. 예선라운드 당시 김상수는 "평가전만 같으면 더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멀티 포지션을 운영하겠다"고 공언했는데, 김상수가 공·수 양면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쳐 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그만큼 공도 컸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8-10으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 진출과 올림픽 출전권이 보장된 터라 재정비 시간으로 여기는 눈치였으나, 몇 차례 터진 엉성한 수비는 결승전에서 되풀이해서는 안 될 요소로 남았다.

그런가 하면 김상수는 16일 경기에서도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공·수 모두 훌륭했다. 3회 초 빅 이닝을 만들 때 김상수가 친 2타점 2루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포물선을 그려 좌중간을 갈랐다.

특히, 수비가 일품. 김상수는 3회 말 기쿠치 료스케가 친 안타성 타구를 몸 날려 잘 막았다. 일본이 빅 이닝을 만들던 때여서 김상수 수비가 흐름을 끊는 데 주효했다. 4회 말은 4번 타자 스즈키 세야의 타구를 홀로 병살타 처리해 아웃 카운트를 쌓기도 했다.

또, 2루수 자리로 가서도 6회 말 마쓰다 노부히로가 친 2루수 유격수 사이 타구를 쫓아 가 터닝 스로로 손쉽게 처리했다.

한국은 한일전에서 아쉽게 졌으나 비주전 선수 위주로 출전시켜 힘을 최대한 아꼈다. 결승에서 쓸 힘을 비축한 데다 멀티 포지션 김상수의 기량을 다시금 확인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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